2026년 2월호

‘한동훈 제명’ 격랑 휩쓸린 장동혁號…韓 “반드시 돌아오겠다”

29일 최고위 표결로 제명…“선거 져도 좋으냐”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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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6-01-29 15: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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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복귀 후 첫 최고위서 韓 제명 표결

    • 국힘 당원 게시판서 다수 비판글 게시 혐의

    • 韓 5년간 지선‧총선‧대선서국힘 후보 출마 불가

    • 韓 “제명할 순 있어도 좋은 정치 열망 꺾을 수 없어”

    • “지도부 사퇴” vs “韓은 걸림돌”…국힘 ‘시계제로’

    • 무소속 출마, 창당 등 향후 행보 관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며 집단 발발했고, 한 전 대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후일을 도모했다.

    한 전 대표는 1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제명당했다”며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동지,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제명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제명을 의결한 지 16일 만으로, 장동혁 대표의 단식 복귀 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였다. 제명은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징계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은 처분이다. 제명된 당원은 최고위원회의 승인이 없으면 5년간 복당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는 물론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까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돼 정치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소속 출마와 창당 등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날 최고위원회 표결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우재준·조광한 최고위원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장 대표를 포함해 7명이 찬성 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의결 도중 회의장을 나오며 “저만 반대 표시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나왔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장동혁 복귀 후 첫 최고위원회의서 韓 제명안 표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뉴스1

    이번 사태를 촉발한 당원 게시판 사건은 2024년 11월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익명으로 다수 비판의 글을 게시해 당의 명예와 이익을 훼손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2025년 8월 장 대표 선출 이후 당내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에 당무감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 가족 명의와 동일한 5인의 계정을 확인했으며, 해당 계정들이 작성한 게시글의 87.6%가 2개의 IP주소에서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저는 당원 게시판에 가입한 적도 없고, 동명이인 한동훈 게시물을 제 가족 게시물인 것처럼 조작하는 등 명의자를 조작해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 위원장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친한계 의원 16명(김성원·김예지·김형동·박정하·배현진·서범수·고동진·김건·박정훈·안상훈·우재준·유용원·정성국·정연욱·진종오·한지아)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시점에 직전 당대표를 제명한다면 당내 갈등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6‧3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건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진렬 기자

    최진렬 기자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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