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역대급 악재로 험난한 5선의 길

[특집┃2026 지방선거 막 올랐다] 정치거물과 맞대결 4연승…‘불패 신화’

  • 김성곤 이데일리 기자 skzero@edaily.co.kr

    입력2026-02-19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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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與 지지율 고공, 정원오에 ‘열세’…국힘은 ‘자중지란’

    • ‘고립무원’ 呉 , “장동혁 사퇴”는 ‘전략적 충돌’인가

    • 한강 프로젝트, 기후동행카드…청계천 버금가는 성과는?

    • 당선되면 2030년 6월 임기, 그해 3월 ‘대권 직행’

    • ‘서울 보수화’ 기대 속 주가·집값·트럼프 관세 ‘막판 변수’

    2025년 12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동아DB

    2025년 12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동아DB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적 시간표는 분명하다. 서울시장 5선 성공 후 그 성과를 발판 삼아 차기 대권에 도전하려는 구상이다. 그러나 그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넘어야 할 장애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며, 서울시장 현직 프리미엄조차 그 부담을 상쇄하지 못한다.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오히려 애교 수준이다. 친정인 국민의힘의 사생결단(死生決斷)식 내전(內戰)은 울시장 5선에 훼방꾼이다. 오죽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정면충돌에 최악의 경우 당내 경선 통과가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올까.

    당내 경선을 통과해도 본선 전망은 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이후에도 ‘윤어게인(尹+AGAIN)’이라는 퇴행을 고집하며 자중지란(自中之亂)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 17곳 중 14곳을 석권한 2018년 지방선거, ‘어게인 2018’을 노린다. 무엇보다 오 시장을 향한 본질적 질문도 쏟아진다. 왜 5선에 도전하는지 그리고 4선 시장으로 무엇을 해왔는지. 오 시장이 서울시민 지지를 얻는다면 사상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이다. 보수 부활의 기수이자 차기 대권주자로 앞서갈 수 있다. 반대로 실패한다면 정계 은퇴 상황으로 내몰린다. 

    6·3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1년 평가의 장이다. 객관적 판세는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부분 지역에서 열세다. TK(대구·경북) 말고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갈 길 바쁜 오세훈 ‘고립무원’

    최대 승부처는 역시 서울이다. 수도 서울의 시장직은 지방선거의 절반이자 꽃이다. 여야 모두 필승을 외친다. 여당인 민주당은 여유로운 반면 국민의힘은 다급하다. 특히 오 시장은 종묘 앞 세운지구 개발과 한강버스 논란으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은 중도층 민심을 잃고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린 오 시장은 본인의 개인기로 불리한 정치 지형을 뚫어야 한다. 

    역대 서울시장은 곧 차기 주자였다.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공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계천 성공 신화 이후 더욱 두드려졌다. 오 시장의 도전이 각별한 것은 향후 정치 스케줄 때문이다. 민선 9기 서울시장 임기는 2026년 7월 1일부터 2030년 6월 30일까지다. 오는 22대 대선일은 2030년 3월 13일이다. 4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정치적 공백 없이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오 시장이 5선에 성공하면 서울시장 임기 종료 이후 곧바로 차기 대선”이라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세훈 카드를 배제하려 해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 오 시장 본인 역시 정치생명을 내건 도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역대 시장 선거에서 불패를 기록했다. 맞대결 상대만 해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 거물이었다.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첫 도전은 압승이었다. 1961년생인 오 시장은 만 45세에 서울시장에 오르며 차세대 리더로 부상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두 번째 도전은 0.6%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승리였다. 세 번째 도전은 2021년 서울시장에 복귀한 권토중래였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 이후 약 10년간의 정치 낭인 시절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시절 4번째 도전은 낙승이었다. 여당을 등에 업은, 가장 편안하고 손쉬운 승리였다. 

    2월 8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동아DB

    2월 8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동아DB

    다섯 번째 도전을 앞둔 오 시장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주식에 비유하면 호재는 없고 메가톤급 악재는 쏟아지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지형만 봐도 극악의 난도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 안팎의 고공 행진이다. 정당 지지율 또한 민주당(43%)이 국민의힘(22%)을 두 배 가까이 앞선다(한국갤럽 1월 20~22일 자체 여론조사, 전화 면접원 인터뷰 응답률 12.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잠조).

    여권 유력 후보와의 서울시장 가상 맞대결도 열세다. 1월 7~8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발표한 여론조사(ARS여론조사 응답률 5.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스트레이트뉴스 의뢰)에 따르면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47.5%, 오 시장 33.3%로 나타났다. 차재원 교수는 “지난 연말만 해도 오 시장은 민주당 후보들과의 맞대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압도적 인지도와 중도층 소구력에도 국민의힘 노선이 우향우하면서 너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오 시장은 고립무원이다. 이 때문에 여의도 정가의 일부 호사가들은 오 시장의 불출마를 점칠 정도다. 오 시장이 천신만고 끝에 5선 도전에 성공한다 해도 만일 민주당이 서울시의회를 장악한다면 식물 시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승리는 본전이고, 패배는 재기 불능의 치명상이라 불출마로 리스크를 회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경기·인천과 달리 서울시장 선거는 오 시장의 경쟁력이 통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서울은 최근 10년 동안 젊은 층의 경기도 이주에 따른 보수화와 고령화가 동시에 일어났다”며 “특히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이슈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할 때 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그나마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 주변에서도 “국민의힘이 극우 유튜버에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나쁜 구도가 아니다”라며 “지난 대선 당시 서울 표심도 나쁘지 않았다. 가장 큰 걱정은 투표율이다. 국민의힘에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설상가상’ 국민의힘 지도부와 정면충돌 

    갈 길 바쁜 오 시장을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건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다. 국민의힘 상황은 ‘한 지붕 두 가족’을 넘어 ‘봉숭아학당’ 수준의 코미디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 이후 극단적인 분열과 대립이 일상화됐다.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 패배가 기정사실이라는 우려에도 변화와 혁신은 깜깜 무소식이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 제명 사태와 관련, 장 대표를 향해 이례적인 경고를 쏟아냈다. “장 대표가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 즉각 물러나야 한다”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이번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염려가 매우 크다” “절대 기준은 민심이다. 장 대표는 스스로 자격을 잃었다.” 

    한 전 대표 제명 반대와 장 대표 사퇴 요구라는 오 시장의 초강수 행보에 당내 경선 통과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전망도 나왔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중 오 시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건 사실이지만 확실한 승리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플랜B를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윤어게인’으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포진한 국민의힘 내부 구조를 고려하면 오 시장의 경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시장 선거 불출마 후 당권 도전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5선 서울시장의 영광보다는 당권을 장악한 뒤 반(反)이재명 대항마로 2028년 23대 총선을 지휘한 뒤 차기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 시장 주변에서는 당권 도전 가능성은 제로라고 못 박았다. 장 대표 역시 오 시장을 배제할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고 강성 지지층 역시 당내 경선에서 무엇보다 본선 경쟁력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 시장 또한 당권 도전에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1월 1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탈당 같은 일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을 하면서 당권을 동시에 할 수 있겠나. 저는 서울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렸다”고 강조했다. 윤희웅 대표는 “오 시장과 장 대표의 충돌을 당권 도전이라는 플랜B의 선택지로 단정할 수 없다”며 “오랜 정치 경력과 선거 경험으로 볼 때 국민의힘 고정 지지층만으로 지방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한 오 시장이 중도 보수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전략적인 충돌’에 나섰다고 보는 게 타당한 해석”이라고 밝혔다. 

    MB 청계천 신화, 오세훈표 트레이드마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에 관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에 관한 입장 발표를 마치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더 심각한 건 본선 전망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서울 탈환 의지가 강력하다. 경기도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라는 점에서 서울까지 탈환한다면 국정 장악력이 한결 공고해질 수 있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은 한둘이 아니다. 그만큼 수도 서울의 탈환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것이다. 대구시장 선거에 보수 주자들이 몰리는 것과 비슷한 형국이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민주당 현역인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가나다 순)은 물론 정 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 대통령의 언급 이후 다크호스로 수직 상승한 정 구청장과 가상으로 맞대결한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이 밀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오 시장의 본선 전망과 관련,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1년에 대한 평가인데 대구·경북과 달리 서울은 심판론이 통하기 어렵다”면서도 “오 시장이 일을 열심히 했지만 내세울 만한 ‘트레이드마크’ 실적이 없는 것도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서울은 스윙보터 성향이 강한데 국민의힘 이미지가 너무 강성”이라면서 “공천헌금, 명청갈등(이재명 대통령 측 국회의원들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간의 갈등) 등 민주당의 적잖은 악재에도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조차 누리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더 본질적 문제는 오 시장이 다섯 번째로 서울시장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4선 서울시장이면 할만큼 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초선(2006~2010), 재선(2010~2011), 3선(2021~2022), 4선(2022~2026) 등 오 시장의 재임 기간을 모두 더하면 대략 12년이다. 다시 말해 오 시장은 4선 재임 기간에 무엇을 보여줬으며, 5선 서울시장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유권자 설득이 필요하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오 시장이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대표 정책이 없는 게 약점이다. 대표 정책이라는 건 MB의 청계천 성공 신화처럼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도 금방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4선 서울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민은 유권자로서 해줄 만큼 해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의 주요 성과는 무엇일까.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대표적인 부동산정책인 ‘신속통합 기획’을 꼽을 수 있다. 월 6만5000원에 서울 내 교통수단(버스·지하철·따릉이)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복지 서비스 ‘기후동행카드’도 유명하다. 정책 도입 1년여 만에 누적 충전 750만 건을 돌파했을 정도로 서울시민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서울시민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손목닥터9988’과 교육격차 해소 프로그램인 ‘서울런’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본선 맞대결이 유력한 정 구청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칭찬한 사례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복원 성공 신화에 버금가는 성과물은 없다. 윤희웅 대표는 “이번 선거는 오 시장의 서울시정 12년을 평가받는 자리로도 볼 수 있다”며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성공 사례가 있지만 시민이 보다 손쉽게 인식할 수 있는 ‘오세훈표’ 성과를 효율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2024년 7월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삶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프로젝트나 시설물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시정은 ‘소프트웨어 혁신’을 중심으로 이끌어나가겠다. ‘소프트웨어 혁신’이 삶을 바꾸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차재원 교수는 이와 관련, “오 시장은 동대문 DDP와 세빛둥둥섬 등 서울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서울로 여행 오는 외국인이 크게 늘었는데 여기에는 오 시장의 노력이 더해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장 선거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경제’

    서울시장 선거의 또 다른 변수는 경제다. 키워드로 요약하면 ‘주식·부동산·트럼프’다. 특히 6·3지방선거를 앞둔 주식·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은 오 시장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수 있다. ‘코스피 5000’ 대선공약 달성에 이어 지방선거 무렵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거나 ‘양도세 중과 유예’ 문제로 촉발된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전면전이 성공한다면 오 시장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동학개미와 무주택자 표심이 민주당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지방선거 직전 코스피가 대폭락하거나 부동산정책 실패의 후폭풍으로 집값 급등과 전월세 대란이 나타나면 오 시장에게 기회가 생긴다. 특히 ‘진보 정부=집값 폭등’이라는 징크스가 예외 없이 이재명 정부에서도 되풀이된다면 서울시장 선거는 현 ‘민주 우위’ 구도와 달리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앞서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 폭등과 정책 실패로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헌납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역시 퇴임 당시 대통령 지지율이 40%대였지만 부동산정책 실패로 정권을 잃었다. 신율 교수는 “코스피나 부동산은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주목할 변수는 미국발 관세 변수”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으로 관세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흔들린다면 지방선거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은 이제 보수의 험지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21·22대 총선까지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다. 다만 서울은 그나마 보수가 기댈 언덕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수도권(서울 47.13%, 경기 52.20%, 인천 51.67%) 중 서울만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부동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강남 3구의 경우 보수의 초강세 현상이 두드러진다. 2022년 서울시장 선거 결과 강남구(오세훈 74.38% vs 송영길 24.45%), 서초구(오세훈 72.31% vs 송영길 26.47%), 송파구(오세훈 64.69% vs 송영길 34.04%)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 오 시장의 득표율은 70% 안팎으로 평균 득표율을 10%포인트 이상 상회했다.

    서울의 보수화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갤럽 2월 1주차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살펴보면 서울은 전국 민심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다. 6·3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전국 민심은 ‘여당 후보 다수 당선’ 의견은 44%, ‘야당 후보 다수 당선’은 32%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서울의 경우 ‘야당 후보 다수 당선’ 42%로 ‘여당 후보 다수 당선’ 40%보다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섰다. 

    전문가들은 오 시장은 내우외환에도 기회가 있다고 짚었다. 최진 원장은 “오 시장은 보수·진보의 뚜렷한 지지층이 없는 게 핸디캡이지만 역으로 보면 아직까지 중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중도 보수, 중도 진보 지지층을 일부 흡수하면 얼마든지 기회는 있다. 국민의힘이 극우화될수록 오 시장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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