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호

“이대로라면 49대 51 ‘피 흘리는 대한민국’ 된다”

[Interview] ‘원조 친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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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5-03-23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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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에게 ‘노무현이 만난 링컨’ 선물한 이유

    • ‘라이벌 장관’ 임명, 미국 통합 이룬 ‘링컨의 태도’

    • 다른 사람 욕하지 말고, 무슨 일 할지 말해야

    • 內治 실패하면 정권 뺏기지만 外治 실패하면 나라 뺏겨

    • 계엄 반대하면서 민주당 지지 않는 30% 집중

    • 트럼프 시대, 韓美 ‘윈윈’하는 ‘넥스트 FTA’ 제시

    • 화목한 집안 만드는 게 민주당 과제

    • 한국이 ‘내일이 기대되는 나라’가 되도록 힘쓰겠다

    • 대선 출마? 주변에서 이야기 많이 듣고 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3월 14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3월 14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여의도 정치판에 ‘정치의 본질이 뭐냐’고 물어보면 ‘집권’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런데 막상 집권해도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으니 그게 문제다. 말 그대로 ‘가문의 영광, 국가의 민폐’다. 이제 정책의 목표 자체를 국민 삶의 질로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이광재(60) 전 국회 사무총장은 3월 14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12·3 비상계엄 이후 혼란스러워진 나라를 수습하고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제는 ‘탄핵 이후’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 전 사무총장은 “12·3 비상계엄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면서 문을 닫은 가게가 많다”며 “경제성장률이 1%를 간신히 넘는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치권 전체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연소 보좌관·3선 의원·강원지사·국회 사무총장…

    이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린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1988년 노무현 당시 통일민주당 의원의 최연소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3선 의원과 강원지사, 국회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겸손하고 유연한 성품으로 여야 의원들과도 두루두루 잘 지내는 ‘화합형’ 정치인으로 평가 받는다.

    인터뷰는 전날(3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전 사무총장과의 차담회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12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비명계 인사들과 광화문 천막에서 ‘시국 간담회’에 참석해 이 대표를 만난 데 이어 13일에는 이 대표와 별도 1시간반가량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사무총장은 이 대표에게 “집안이 화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연 이틀 이 전 사무총장과 회동한 것도 당내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왼쪽)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3월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왼쪽)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3월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와 만나 어떤 대화를 했나.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는 책을 이 대표에게 선물했는데, 그 책에는 많은 게 담겨 있다. 아시다시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은 노예해방을 이뤘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이뤘다면 지금 우리에게는 12·3 비상계엄 국면을 완전히 끝내는 게 과제다. 그리고 링컨 대통령은 미국을 연방국가로, 즉 갈라진 미국을 ‘하나의 미국’으로 통합했다. 통합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자기를 조롱하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자 주변에서 ‘그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면 장차 라이벌로 성장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링컨 대통령은 ‘그 사람이 성장한다면 나 역시 국가를 위해 더 노력하게 될 것 아니냐’고 답했다고 한다. 리더라면 링컨과 같은 태도로 통합을 이뤄야 한다.”

    이 대표에게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거 같다.

    “결국은 경제와 안보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데, 중간에는 몸통이 있다. 마찬가지로 시기에 따라 진보 혹은 보수의 목소리가 강한 때가 있는데, 결국은 몸통, 즉 중도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트럼프 2.0 시대는 ‘넥스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중 패권 전쟁 등 기술 전쟁에 기초한 세계질서가 재편기에 돌입하고 있는 만큼 한국만의 길을 찾아야 할 거 아닌가. 한국의 조선산업은 미국의 방위산업과 연결될 수 있고,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영역이다. 또한 미국은 저궤도위성 산업에 열심인데, 5·6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한국이 앞서나가는 분야다.”

    그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이 23세인 저에게 ‘자신을 역사 발전의 도구로 써달라’며 비서실 구성의 전권을 줬는데, 그 말이 마음속 깊이 남아 있다”며 한미 FTA에 대해 부연했다.

    노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어느날 ‘미국 없이 살 수 있는가’라는 참모회의에 참석했는데, 당시 노 전 대통령과 참모는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토대로 한미FTA를 설계 및 체결했다고 한다.

    당시 노동계 등 지지층의 반발에도 노 전 대통령이 한미FTA를 체결한 것은 지금도 높이 평가받는다.

    “그렇다. 결과적으로 20여 년 동안 한국은 대미 수출에서 큰 이익을 냈고, 오늘날 미국은 한미FTA 재협상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트럼프 2기가 출범한 만큼 한국과 미국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새로운 한미FTA, 즉 ‘넥스트 한미FTA’를 대한민국이 먼저 제시해야 한다.”

    지난 1월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내치에 실패하면 정권을 뺏기지만 외치에 실패하면 나라를 뺏긴다”며 넥스트 한미FTA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중·일·러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에너지 협력 △북극항로 협력 △조선산업 협력 △우주통신 협력 등을 통해 미국과 윈윈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장관 되려면 자녀 성적표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이 전 사무총장의 진단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조선 등 분야에서 한국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미국의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3월 4일(현지 시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선 “알래스카에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 달러를 투자해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압박으로도 느껴진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카드’를 꺼내 들긴 했는데, 알래스카 가스관 건은 생각해 봐야 한다.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그럼에도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기술 전쟁의 길목에 있는 만큼 한미 양국이 힘을 합쳐 세계질서를 재편해야 한다.”

    세계질서는 어떻게 바뀌고 있다고 보나.

    “과거 군산복합체에 의해 미국 정치가 움직였다면 오늘날은 전통적 에너지 그룹과 빅테크 기업이 결합해 정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 이유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눈여겨볼 지점이 있다.”

    어떤 지점인가.

    “기업인 및 실리콘밸리 출신이 공직에 다수 진출한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물론이고, 벤처 투자자 출신의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D) 수장 등이 대표적 예다.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크립토 차르(가상자산 및 인공지능 책임자)는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며,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셰일가스 시추 회사인 리버티에너지 CEO다. 철저하게 기업인 중심으로 정부를 꾸린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수십 년 동안 여야가 인사청문회에서 공수(攻守)만 바뀔 뿐 똑같이 싸워왔다. 미국처럼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이 장관직을 수락하지 않는 이유다.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며 가족회의를 열면 가족부터 반대할 것이다. 장관이 되려면 자녀 성적표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누가 찬성하겠나. 미국은 기업 현장에 있는 사람이 장관이 되는데, 한국은 기업인이 내각에 들어오지 않으려 한다. 과거에는 굉장히 독보적인 사람들이 장관이 됐는데, 더는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국민이 장관 이름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더는 이래서는 안 된다.”

    이 대표는 이 전 사무총장과의 회동 후 “좋은 제언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주로 어떤 제언을 했나.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인 만큼 이야기하기 곤란하다. 혁신 성장을 추구하고 중도 실용을 강화하며, 외교 안보에서도 이런 노선을 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현재 권력구조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보단 국민의 삶에 관심이 더 많다. 서울에 집을 사려면 한 푼도 안 쓰고 20년치 연봉을 쏟아부어야 한다. 말이 되나. 부동산 문제로 정권이 왔다 갔다 한 만큼 정치권이 1~2년 정도 합심해서 집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다. 결국 민생이다.”

    문재인 정부 역시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는 아는 대로다.

    “공급을 늘려야 한다. 북유럽 국가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130%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서울의 경우 90%대다. 특히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도 많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집값이 오른다고 문제 삼는 사람이 있는가. 강남 집값 역시 마찬가지여야 한다. 그리고 임대주택으로 불리는 ‘사회주택’을 늘려야 한다. 아파트값의 50% 이상이 토지비인데, 토지를 저렴하게 확보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주택 관련 예산으로 연 10조 원 이상 편성하면 굉장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오른쪽부터)이 3월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손을 모아 결의를 다지고 있다. 동아DB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오른쪽부터)이 3월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손을 모아 결의를 다지고 있다. 동아DB

    李, 통합 행보 계속 보였다면 좋았을 텐데…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집권해야 한다. 민주당은 현재 정당 및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모두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한국갤럽이 3월 11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 대표는 34%로 1위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오세훈 서울시장(4%), 홍준표 대구시장(3%)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뒤를 따른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민주당 지지율보다 낮으면서 확장성 문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에는 찬성하지만 민주당엔 반대하는 이른바 ‘찬탄반민’ 여론도 상당하다.

    “그간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12·3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답변이 70% 정도 된다.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은 60% 정도,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이는 40% 정도다. 이대로라면 49대 51의 ‘피 흘리는 대한민국’이 된다. ‘비상계엄에 반대하면서도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30%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에 집중해야 한다. 결국 중도와 실용이다. 대권주자라면 확실한 자기 능력과 안정성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7대 3 구도로 대통령선거에서 이길 수 있고, 피 흘리는 대한민국이 아닌 성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지만 이 대표의 지지율은 당 지지율보다 낮다.

    “그래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다 모였다. 집안이 화목해야 한다. 화목한 집안을 만드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다.”

    그간 “민주당의 ‘당대표 일극 체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곧 이 대표도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다. ‘새로운 비전을 누가 내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선거 때 상대를 비난하지 않는다. 유권자가 ‘다른 사람 욕하지 말고,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말하라’고 요청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대선을 꿈꾸는 사람들이 국가 비전에 대해 말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욕하는 게 ‘섹시해’ 보일 수 있지만 미래를 가져오진 않는다. 국정 비전을 말해야 본인 지지율이 오르고 당에도 ‘플러스알파’가 생긴다. 70%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이 대표 역시 최근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비명계가 검찰과 내통했다’는 취지로 말하지 않았나. 이 대표는 3월 5일 “타임 스케줄에 따라 (검찰이) 한 일과 당내에서 움직이며 내게 비공식적으로 협상안을 제시한 것을 맞춰보니 (당내 일부 세력과 검찰이) 다 짜고 한 짓”이라는 발언이 알려지며 비명계 인사들의 반발을 샀다.

    “통합 행보를 계속 보였다면 좋았을 텐데…. 이번에 이 대표와 만났고, 해당 자리에서 ‘집안이 화목해야 복이 들어온다’고 했다. 서로 좀 더 존중하고, 정책적 차이가 있으면 그에 대해 얘기하자는 취지다. 나 역시 이 대표의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정책에 반대한다. 다만 ‘1가구 1주택에 대한 상속세 완화’ 공약은 찬성한다. 이처럼 정책적 차이는 존재하는 게 당연하다. 공부 못하는 아이가 집안 자랑하지 않나. 당 자랑 대신 자기 실력과 국정에 대한 비전을 많이 말했으면 좋겠다.”

    “야당이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켰다”는 비판은 어떻게 보나. 3월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가 모두 기각되면서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8건이 모두 기각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재임 후 이재명 대표를 한 번 만났다. 야당 대표를 매번 조사하고 구속하려 하는데 (협치가) 제대로 될 리 없다. 결국 국정의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다. 야당 대표를 계속 수사하고 재판하니 대화 부재 상태가 된 것이다. 정작 윤 대통령 역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말하지 않았다. 정부 발의 법안 가운데 눈에 띄는 법안이 없다. 연금개혁이니 교육개혁이니 노동개혁이니 말하는데 막상 떠오르는 대표 법안이 없지 않나. 그러니 2년 9개월 동안 대한민국이 표류한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권력기관의 정치 중립화에 대한 특별법이 필요해 보인다.”

    한동훈 전 대표는 줄탄핵을 두고 “이 대표의 사적 복수극”이라고 표현했는데.

    “‘검찰이 권력을 잡으면 야당은 감옥 간다’고 생각하면 죽기 살기로 싸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 전 대표가 민생을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 있는가. 매번 ‘이재명 대표는 방탄 국회니, 이 대표를 구속해야 하느니’ 등의 얘기만 한다. ‘정권을 잃으면 감옥 간다’는 생각이 들면 5년 내내 싸우게 돼 있다. 이제 그 시대를 끝내야 한다.”

    민주당 책임은 없나.

    “부족한 점이 있었다. 우리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문제에 천착했다면 당 지지율도 40%를 넘겼을 것이다.”

    역사 발전의 도구가 되겠다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어떤 역할을 맡을 건가.

    “역사 발전의 도구가 되려고 한다. 20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고, 30대 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며 국가를 만났다. 40대 때는 강원도지사를 지내며 지방을 알게 됐다. 50대 때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하면서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웠고,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며 여야의 생태도 알게 됐다. 지금까지 경험을 살려 한국이 ‘내일이 기대되는 나라’가 되도록 힘쓰겠다. 이를 위해 비전과 정책을 얘기하고 관련 역할을 맡겠다.”

    그 역할 가운데 대선 출마도 포함되나.

    “주변으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신동아 4월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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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기자

    최진렬 기자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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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4 11:37:36
      죄가 없는데 감옥 가는건 아닌데.,방구 뀐자가 화내는건 아니지 않나 ? 애시당초 불법 행동 을 안하면 검찰에 불려 다니지 않고 의원직도 안날라간다. 모든걸 검찰탓으로 돌리는게 바로 의원직을 국민으로부터 잠시 위임 받은거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개인의 사리사욕 도구로 쓰기 위해서 남탓만 하는거다. 그걸 인정 안하면 당신도 결국 욕먹는 다른 정치인과 다를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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