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신을 맑게 해주는 야외 자연학습(왼쪽)과 대강당에서 진행된 학예회.
최고 보딩스쿨 수준 교육
KIS 제주캠퍼스는 해외 체류 경험 없이도 들어갈 수 있고 남녀가 함께 공부하며 초·중·고 과정을 모두 가르치는 주간 기숙학교다. 현재 쓰고 있는 건물은 제주도 교육청이 무상으로 지어주고 YBM시사가 위탁 운영해 내륙의 외국인학교는 물론 같은 영어교육도시 안에 있는 다른 국제학교보다 수업료가 훨씬 저렴하다. 김 이사는 “다른 국제학교는 학비가 연간 4000만 원 넘게 드는 데 반해 우리 학교는 수업료 1800만 원, 기숙사비 1200만 원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교사와 교육의 질은 미국 최고 사립 보딩스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YBM시사는 KIS 서울캠퍼스(대치동)와 판교캠퍼스(성남)를 10여 년간 운영하며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 진학률을 끌어올린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서울 성남에 있는 KIS 판교캠퍼스는 2011~12학년도 SAT(미국 대학수능시험) 평균 점수가 2033점(미국 평균 1500점), 미국 대학과목 선이수제(AP·Advanced Placement) 합격률이 92.6%(미국 평균 57.5%)에 달한다. 2010년 졸업생의 경우, 프린스턴대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등 미국 대학평가 40위권 이내 대학 합격률이 59%, 세계 대학평가 40위권 이내 대학 합격률이 38%에 달했다. 원래 판교캠퍼스에서 근무하던 김 이사가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판교캠퍼스의 신화를 제주에서 재현하기 위해서다.
김 이사는 제주캠퍼스 개교 1년 전부터 판교캠퍼스에서 데려온 베테랑 직원 10여 명과 함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그 덕에 KIS 제주캠퍼스는 개교 1년 동안 재학생 420여 명의 기대에 부응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교과목 학습과 다채로운 예체능 수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2011년 우수시설 학교’ 평가에서도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학교는 미국 유수의 교육공인인증기관 중 하나인 미국서부지역교육평가기관(WASC)에서 인정하는 커리큘럼을 채택해 미국 정규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한국 학력 인증에 필요한 국어(필수)와 사회(초등 과정)·역사(중등 과정)를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이수하게 한다. 또 기존의 우수 학생 진학 비법에 미국 정부가 해외 국제학교를 위해 만든 특별교육과정(AERO)을 도입해 작문, 독해, 수학, 논리적·비판적 사고력, 사회성, 체력증진 등의 수업을 소그룹 단위의 실험·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또 고교 과정인 9학년부터는 미국 대학 진학에 유리한 AP 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과 면학 분위기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6학년 문정현(12)양은 “일반 학교에 다닐 때는 공부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마음 편히 즐겁게 생활할 수 있어서 좋다”며 “영어실력도 나날이 늘어 영어로 수업하고 숙제하는 게 전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시에서 통학한다는 6학년 이성운 군도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며 “활동적인 수업이 많아 학교 다니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즐겨 찾는 실내수영장(왼쪽)과 골프연습장(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