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에 들어서자 운동장 한 쪽에 대형 조경석이 가득하다. 학교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학교 중앙광장을 정원으로 조성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를 따라 대학본부 건물 쪽으로 돌아가니 족히 수백 년은 넘었을 노송 수십 그루가 고풍스럽게 서 있다. 그 주위로 연못과 실개천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정자가 들어서고, 연못 위로 나무 구름다리가 들어섭니다. 연못 주위엔 백일홍, 모과나무 등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꽃과 나무를 심을 거고요. 정원 외곽엔 전통기와를 얹은 낮은 담을 두를 계획입니다. 원래 방학 중에 완공되어야 하는데 공사가 조금 늦어져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폭의 동양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말 그대로 한국적인 정원이 들어서는 셈이다. 선조들이 오늘날 서원을 지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옆을 재잘거리며 지나가는 학생들 얼굴이 캠퍼스 곳곳에 피어난 코스모스처럼 싱그럽다.
최고의 교수와 시설
서정대는 자연과학계열(호텔조리과, 애완동물과, 피부미용과, 식품영양과, 섬유패션디자인과), 인문사회계열(경영정보과, 사회복지행정과, 관광과, 유아교육과, 호텔경영과), 공학계열(인터넷정보과, 실내건축디자인과, 자동차과, 소방안전관리과), 보건계열(응급구조과, 간호과) 등 총 16개 학과로 되어 있다. 유아교육과, 응급구조과, 간호과는 3년제이고, 나머지는 2년제다. 재학생이 4129명에 달한다.
개설 학과에서 알 수 있듯이 서정대는 ‘지식정보사회의 전문직업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학생들을 실력 있는 직업기술인으로 육성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도록 하겠다는 것. 서정대 김홍용 총장은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해당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교수로 초빙해 맞춤형 실무교육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교수진은 여느 4년제 대학 부럽지 않다. 호텔조리과는 청와대 총주방장 출신의 ‘조리 명장’ 문문술, 대한민국 제과명인 1호 이준열을 비롯해 특1급 호텔 주방장 출신 교수들이 포진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특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 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 김용주(사회복지행정과), 롯데호텔 전체 체인 식음료 총괄팀장 출신 홍영택(호텔경영), 소방서장 출신 방규명(소방안전관리과),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김종석(유아교육과), 신지식인상 수상자 박우대(애완동물과), 2013 대한민국 뷰티산업대상 조직위원장 현경화(피부미용과)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는 데 든든한 멘토가 되고 있다.
학습시설과 기자재도 최첨단, 최고의 것을 구비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에서 자동차, 호텔조리, 피부미용 분야 국가기술 자격시험장으로 지정할 정도로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인터넷정보과의 정보·전산, 관광과의 바리스타, 호텔경영과의 와인 분야도 국가공인 자격시험장으로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애완동물과의 교육시설은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실무형 교육 놀라운 성과
서정대의 교육 방식은 남다르다. 수준별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것은 기본이고, 개설과목 학점을 자격증 취득이나 경진대회 수상과 연계해 수업 성과를 객관화하도록 했다. 또한 현장실습을 통해 산업체로부터 학생들의 직무숙련도와 현장적응력을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과별로 희망자를 선발해 교수들이 집중적으로 보충·심화학습을 한다. 이를 통해 어학능력 향상, 국내외 경진대회 수상, 산업기사 등 고급기능 자격증 취득 등을 돕는다. 예를 들어 간호과(3년제)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방과 후와 방학을 이용해 간호사 국가고시 100% 합격과 미국간호사 면허, 보건교육사 면허 추가 취득을 목표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