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호

하나님의 교회 ASEZ,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사무총장상 수상

인천·김포 등 줄 이은 헌당 소식까지,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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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2-06-21 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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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학생봉사단 ASEZ가 산림청이 주최한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학생봉사단 ASEZ가 산림청이 주최한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UNCCD는 토지의 무리한 개발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막화를 방지하고자 체결된 협약으로 개발도상국의 사막화 방지를 지원한다.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유엔의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다.

    UNCCD는 5월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린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 수상작을 발표했고, 같은 달 17일 세종특별자치시 국립세종수목원 축제마당에서 산림청 주최로 개최된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식을 했다. 이 상은 UNCCD 창원이니셔티브(이하 창원이니셔티브)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며 유엔과 한국의 산림청이 공동 주최한 전 세계 비대면 합창대회 최고상이다. 창원이니셔티브는 2011년 UNCCD 10차 당사국 총회에서 토지황폐화 해결과 관련해 한국이 제안해 만든 자율규범이다.

    이날 행사에는 남성현 산림청장을 비롯해 에르데느촉트 사란토고스 주한 몽골 대사,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등이 함께했다. 남 산림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은 사막화방지 활동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의 주요 협력국”이라며 “토지, 산림, 숲은 우리 삶의 터전이자 생태계의 근원이다. (이를 지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란토고스 주한 몽골 대사는 국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치하하며 “기후변화 대응, 특히 사막화와 토지황폐화와 관련한 경험과 교훈을 배우고 싶다”고 축사했다.

    ASEZ가 전하는 깊은 울림 ‘대지의 선물’

    ASEZ는 지정곡인 ‘대지의 선물(Born From the Land)’과 자유곡 ‘숲속으로’를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UNCCD 주제곡이기도 한 ‘대지의 선물’을 ASEZ가 편곡해 불렀다. 이 노래는 우리 삶의 근원이자 근간인 대지의 소중함에 대한 곡이다. ASEZ의 자작곡 ‘숲속으로’는 사라져가는 숲을 보존하고 회복해서 인류의 생명과 행복, 미래를 후세에도 물려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ASEZ 중창단의 노래가 어우러진 유튜브 동영상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조영빈 ASEZ 회원은 “합창대회 주제곡이 ‘대지의 선물’인데, 우리의 일상 그 자체가 가장 큰 대지의 선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지에서 움튼 생명체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일상을 통해 우리 삶이 더 풍요롭고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서영 회원은 “음악은 마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환경이라는 주제를 음악을 통해 간결한 메시지로 전달할 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표기상 하나님의 교회 ASEZ 이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의 작은 활동들이 많은 사람에게 환경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환경정화와 나무심기 활동을 더 활발히 전개할 것이다. 나아가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한 맹그로브 숲 만들기 같은 활동도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175개국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들로 구성된 국제 봉사단체인 ASEZ는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환경정화 활동, 소외이웃 지원, 복지시설 위문, 재난구호 등을 전개하며 세계인의 복지증진에 힘을 보탠다.

    ASEZ는 3대 캠페인 환경시민권(Greenship), 함께하는 범죄예방(Reduce Crime Together),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전개하며 의식증진은 물론 이행과 달성에도 기여한다. 이 일환으로 전개한 사막화 방지 활동으로는 나무심기, 환경 캠페인·세미나·포럼,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참석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개인과 기관을 연결하는 ‘그린십 네트워크’ 프로젝트로 협력의 장을 넓히고 있다. 이외에도 ‘의류 재활용하기’ ‘세탁기·건조기 사용 줄이기’ 등 온라인 캠페인을 펼쳐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어머니 품 같은 안식처로 자리매김할 헌당 소식도 잇따라

    이번 행사가 열린 세종시는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정부세종청사 북서쪽에 위치한 ‘세종 하나님의 교회’와 대전 유성구 소재 ‘대전유성 하나님의 교회’ 헌당식이 지난 5월에 있었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 초부터 전국에서 헌당식을 이어오는 가운데 6월 18일 인천 영종도와 김포에서도 헌당식을 거행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설립된 ‘인천영종도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설립된 ‘인천영종도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인천영종도 하나님의 교회’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연면적 2288.77㎡다. 교회가 자리한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국제도시의 일부다. 영종도를 포함해 송도, 청라 3개 국제도시가 있는 인천은 세계의 물류와 문화, 정보, 기술이 모이는 동북아 허브이자 한국의 관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이 교회도 세계인이 거쳐 가는 관문이자 보금자리가 될 전망이다.

    향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이 재개될 경우 이런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영종도교회에는 방문단을 위한 게스트룸도 마련돼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2001년부터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의 세계인을 맞으며 민간외교에 기여해왔다. 2019년까지 연간 1500명가량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송도국제도시, 판교테크노밸리, 수원화성, 경복궁, 국회의사당 등 한국의 고금을 아우르는 장소들을 답사하며 역사와 문화, 발전상을 견학했다.

    경기 김포시 금빛수로 인근에 자리한 ‘김포장기 하나님의 교회’. 유럽풍의 박공지붕과 흰 외벽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 [하나님의 교회]

    경기 김포시 금빛수로 인근에 자리한 ‘김포장기 하나님의 교회’. 유럽풍의 박공지붕과 흰 외벽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 [하나님의 교회]

    ‘김포장기 하나님의 교회’는 연면적 2914.27㎡로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다. 김포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수변상업지구의 금빛수로 인근에 위치한 이 교회는 유럽풍의 박공지붕과 하얀 외벽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지하철 김포골드라인 장기역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제2순환고속도로, 공항철도 등이 연결돼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이에 더해 예배실, 시청각실, 다목적실, 유아실, 식당 등이 편리하게 배치돼 있어 많은 신도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인천영종도 하나님의 교회’에서 헌당기념 예배를 집전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인천영종도 하나님의 교회’에서 헌당기념 예배를 집전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인 김주철 목사는 두 교회 헌당기념예배와 안식일 예배를 겸해 집전했다. 그는 “하나님의 뜻대로 세워진 성전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세계인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 장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기원하며 “환경문제와 국제정세 등 여러 이유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아이가 위기에 처하면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듯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기에 가장 안전한 이곳에서 사람들이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지구촌 전역에 평화의 소식을 들려주자”고 설교했다.

    헌당식을 준비하는 내내 기뻤다는 인천의 신도 이미숙(53·여) 씨는 “공원으로 산책 나온 주민들이 교회를 방문해 깨끗한 분위기와 성도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좋아한다”며 앞으로도 이웃들과 더 많은 기쁨을 함께하길 기대했다. 김포에 사는 유은경(48·여) 씨는 “새 성전도 하나님 사랑의 빛을 비추어 이웃과 사회를 환하게 밝히는 교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 새 성전 설립과 함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한 하나님의 교회를 찾는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만 40여 곳에서 헌당식을 기다리고 있고, 성남 모란, 화성 남양읍, 서울 종로구와 은평구에서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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