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호

북한인권운동 공로 국민훈장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12-12-28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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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인권운동 공로 국민훈장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이름 없이 묵묵히 일해온 모든 분께 영광을 돌립니다.”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50)이 12월 10일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북한 인권운동가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은 2010년 윤현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국민훈장 모란장) 이후 두 번째다. 김 연구위원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한 ‘세계인권선언 제64주년 기념식’에서 국민훈장의 훈격(勳格)으로 대한민국인권상을 수상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1986년 ‘강철서신’이란 팸플릿을 통해 주체사상을 대학가 등에 전파한 인물이다. ‘주사파의 대부’로 불리면서 운동권에 반미친북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1991년 반잠수정을 타고 밀입북해 김일성을 만난 후 이듬해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창당했다. 1996년 북한 체제에 환멸을 느끼고 이념을 바꿨다.

    “한때 북한에 경도된 것은 삶에서 치명적인 오류였습니다. 북한 주민이 받고 있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독재국가라는 평범한 단어로는 온전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극단적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자유를 되돌려줘야 합니다. 인간적인 삶을 살게끔 해야 해요. 북한 민주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가 궁극적 목표로 삼은 것은 현 북한 체제 붕괴다. 1996년 북한민주화운동에 나선 이후 북한 민주화 관련 정책개발, 연구 및 저술 활동, 북한인권운동가 발굴 및 육성, 북한 인권 실태조사, 탈북자 긴급구호 및 지원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 인권 개선에 앞장서왔다. 2012년 3월 중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벌이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114일간 구금된 바 있다. 구금 초기엔 구타, 가혹행위도 당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문을 당하고 있는 운동가들과 함께 웃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He & 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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