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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아파트’

‘웰빙 신도시’ 일산

긴 잠 깨고 제2 도약 준비하는 ‘서북 대도심’의 진주(眞珠)

  • 봉준호 부동산 컨설턴트 drbong@daksclub.co.kr

‘웰빙 신도시’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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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자유로가 뚫리고, 주상복합보다 더 좋다는 오피스텔 단지가 입주하고, 한류우드가 완공되고, 인근 택지지구들이 정비돼 1500만평의 ‘서북부 대도심권’이 완성되면 일산은 ‘한국 신도시의 대명사’ 자리를 탈환할지 모른다. 한때 분당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갔던 아파트 시세도 어느새 80%선을 회복했다.
‘웰빙 신도시’ 일산
마포까지 15km, 용산까지 20km, 광화문까지 25km, 강남까지 40km.

새벽형 인간이 아닌 이상 출퇴근시간에 자유로에서 ‘속도의 자유’를 기대하긴 어렵다. 아파트 가격에서 일산이 분당에 밀리는 이유는 교통체증과 더불어 강남 등 서울 중심지와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점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 일산이 움직이고 있다. 교하 택지지구 62만평에 운정 택지 1·2지구 285만평, 여기에 택지 추가지정 212만평 등 총 558만평의 파주 신도시가 인근에 들어서고, 일산 2지구, 풍동지구, 식사지구 등 110만평이 새로 개발되는 등 주변의 널따란 농지들이 속속 택지지구로 바뀌고 있다.

군데군데 일산을 감싼 완충지역들이 전부 신도시로 이어지면 일산은 일산 신도시와 파주 신도시를 중심으로 화정, 행신, 덕이, 가좌·대화지구를 아우르는 최대 1500만평의 자족 신도시가 된다. 지금도 일산은 476만평으로 594만평의 분당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신도시다. 또한 2009년 개통을 목표로 제2자유로를 건설하고 경의선 복선화 작업이 완료되면 교통망도 크게 확충될 전망이다.

일산 호수공원 옆에는 킨텍스 전시장이 확장일로에 있고 미국의 할리우드를 본뜬 한국판 테마파크인 한류우드 단지가 2005년 12월 착공돼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한류우드 30만평에는 놀이공원과 영화기획제작단지, 복합 쇼핑몰, 주상복합 등이 건립될 계획이다. 한류우드가 완성되는 시점쯤에는 지하철 3호선 백마역과 마두역, 한류우드를 연결하는 경전철 설치를 요구하는 여론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정발산 단독주택단지

빨간 벽돌에 싱싱한 담쟁이 덩굴이 매달려 있다. 녹색 잔디가 깔린 정원에는 자전거 2대와 나팔꽃밭, 뛰노는 애완견이 보인다. 예쁜 집, 주택전시장, 인기 드라마 촬영장소, 유럽풍 마을 등으로 유명한 일산의 ‘베벌리 힐스’. 연예인이 많이 살고 유명 건축가가 공들여 설계한 ‘작품주택’도 많다.

마두동, 장항2동, 정발산동 일대의 단독주택지는 70~100평씩 총 935필지로 신도시 조성 초기단계인 1992년 7월부터 분양됐다. 초기엔 분양 실적이 저조해 단독주택지를 전부 파는 데 2년 이상이 걸렸다. 초기 분양가는 평당 140만~150만원, 70평짜리 1필지에 1억원 안팎이었다. 그후 15년 만에 10배가 올라 10원억이 됐다. 건폐율 50%에 용적률 100%를 적용, 공사비 5억원을 들여 멋진 주택을 지어놓으면 시가 15억원짜리 집이 된다.

이곳에 집을 지으려면 몇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경사지붕은 필수 권장사항이다. 둘째, 담 높이는 1.2m를 초과할 수 없다. 셋째, 담장과 대문은 투시형으로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하고 옆집과의 경계에는 생울타리를 칠 순 있지만 높이 70cm를 넘을 수 없다. 넷째, 최고 층수는 2층이다. 3층짜리 집은 지을 수 없다. 겉에서 3층이 넘어 보이는 집도 들어가 보면 2층이다.

이곳에 집을 짓는 사람들은 대부분 벽돌, 목재, 철재를 쓴다. 한옥집도 드물게 보인다. 대개 실내에는 벽난로를 놓고 마당이 내다보이는 곳에 창문을 만든다. 1층에는 천장 높은 오픈형 거실과 방 1칸, 식당을 배치하고 2층에는 테라스와 3칸의 방을 둔다. 2층 천장에는 다락방을 만들고 일명 ‘뻐꾸기 창’이라 하는 돌출 지붕을 만들어놓기도 한다. 자재의 질과 공간배치, 입지, 디자인, 조경 작품성에 따라서는 추가 가격 상승 여력이 많은 곳도 눈에 띈다.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은 무엇이 좋을까? 첫째는 넉넉함과 편안함이다. 건축물 외에 마당이 있어 아파트와 달리 여유 공간이 더 있다고 느끼는 데서 오는 행복감이다. 둘째는 내가 만들고 소유하는 내 집이라는 점이다. 아파트는 공동주택이지만 단독주택은 말 그대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집이다. 내 감각과 생각을 건축물에 반영할 수 있고, 애완동물을 자유로이 키울 수 있으며, 심고 싶은 꽃과 나무를 원하는 곳에 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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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부동산 컨설턴트 drbong@daks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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