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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과서-한국 근·현대사’ 30가지 오류

‘영친왕은 고종 7남(→4남)’ ‘1961년(→1960년) 4·19 민주혁명’…

  • 이경남 한국발전연구원장 kdrc90@unitel.co.kr

‘대안교과서-한국 근·현대사’ 30가지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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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교과서포럼’은 3년여에 걸친 집필 끝에 기존 교과서에 대항하는 ‘대안교과서-한국 근·현대사’(기파랑)를 펴냈다. 이 교과서가 출간되자 “대안교과서는 또 하나의 편향”이라는 주장이 일면서 교과서와 학자 간 대립 양상이 심화됐다. 이와 함께 대안교과서에 잘못된 기술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발전연구원 이경남 원장은 “좌편향된 교과서가 대안교과서에 의해 바로잡힌 것에 기쁘지만, 크고 작은 30개의 잘못된 부분을 발견했다”며 ‘신동아’에 그 내용을 보내왔다.
‘대안교과서-한국 근·현대사’ 30가지 오류
한국의 근대사와 현대사를 올바르게 기술하려는 ‘교과서포럼’의 값진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이뤄 지난 3월 하순에 ‘대안교과서-한국 근·현대사’가 간행됐다. 그동안 왜곡된 사관(史觀)과 의도적으로 좌편향된 붓장난에 의해서 형편없이 일그러졌던 우리 근·현대사가 이 대안교과서에 의해서 바로잡히는 실마리를 얻게 됐으니 참으로 경하해 마지않을 일이다.

이 책자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에 정비례해 단숨에 통독한 독후감은 한마디로 흡족한 희열(喜悅)이었다. 교과서포럼의 집필진과 편집진의 노고에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

하지만 세상사에는 ‘옥의 티’가 있게 마련이라고 했다. 통독을 하면서 띄엄띄엄 의문부호로 표시해둔 것이 기십 군데에 달하고 보니, 그 사안의 경중을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아 정오표(正誤表)로 정리해봤다. 역사교과서의 생명은 ‘진실된 내용’과 ‘정확한 표현’에 있는 것이므로 거기에 저촉되는 오류에 대해서는 엄정한 지적이 불가피한 일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제시하는 내용은, 사항마다 대안교과서의 해당 쪽(p)’을 표시하고, 문제가 되는 문장을 예시한 다음, 무엇이 왜 틀렸는지를 바로잡는 ‘정오(正誤)풀이’의 순서로 기술했다.

아래 30군데 정오 풀이가 모두 적절한 지적이라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대안교과서-한국 근·현대사’가 상처 입을 일은 아니다. 합당한 지적이라면 재삼판(再三版)부터 개정함이 마땅하며, 그로써 ‘티를 씻은 옥’으로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다.

‘기습점령’ 아닌‘고난의 전투’

[p.64] 러일전쟁, 일본의 승전

러시아의 입장은 만주를 점령하고 한국을 남북으로 분할해 북부를 중립지대로 설정한다는 것이었다. 타협이 결렬되자 일본은 1904년 2월에 러시아가 조차하고 있던 랴오둥(遼東) 반도의 뤼순(旅順)을 기습적으로 공격, 점령했다. 이어 한국을 통해서 북진한 일본 육군이 만주로 진격해 1905년 3월 펑텐(奉天)전투에서 러시아 육군에 승리했다.

正誤 풀이 러일전쟁 전개과정을 기술함에 있어서 사실과 맞지 않은 대목이 보인다. 일본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한 것은 1904년 2월10일, 일본 육군이 랴오둥 반도에 상륙한 것은 5월5일이다. 러시아군의 뤼순요새를 여러 차례 대공격했으나 시산혈해(屍山血海)를 이루며 번번이 실패했고, 일본군 사령관(乃木希典 대장)의 두 아들이 전사할 정도로 악전고투였다. 그러다가 해가 바뀐 1월에 겨우 점령했으니 개전한 지 거의 1년 만에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고난의 전투’에 대해 ‘기습점령’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p.69] 애국계몽운동

신민회는 국민교육을 독립운동의 기초로 중시해 1907년 오산학교와 대성학교를 설립하는 한편, 이동녕(李東寧) 등을 만주에 파견해 독립군 기지를 창건하는 운동을 벌였다.

正誤 풀이 오산학교(五山學校)는 남강(南岡) 이승훈이 1907년 7월 평양에 나갔다가 안창호의 애국연설을 듣고 크게 감동해, 그해 12월24일 그의 고향(평안북도 정주군 오산)에 현판을 내걸며 설립한 중학교다. 대성학교(大成學校)는 1908년에 안창호의 발의로 평양에 설립한 중학교다. 안창호는 신민회의 주창자였고 이승훈도 신민회 회원이었으므로 두 학교가 신민회와 유관하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신민회가 그들 학교를 직접 설립, 경영한 듯한 표현은 해석상의 비약이다. 안창호가 미국으로 망명 출국함으로써 대성학교는 문을 닫게 됐고, 신민회가 일제 탄압으로 해체된 이후에도 오산학교는 그 명맥을 연면히 이어간 사실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

[p.70] 1915년 내외의 철도망

경의선(京義線) 철도의 주요 통과 역명(驛名)을 서울~평양~진남포~용암포~신의주라고 표기했다.

正誤 풀이 경의선은 서울~신의주 사이의 철도선이며 지도에서 평양 다음으로 ‘진남포’라고 표기한 것은 잘못이다. 그 지점은 ‘신안주(新安州)’라고 표기해야 합당하다. 진남포는 지리상 평양의 서남쪽에 있는 항구이며 경의선이 통과하지 않는다. 8·15해방 이후 ‘진남포’를 ‘남포’라고 호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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