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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와 떠나는 ‘Journey’

  • 최은정 음반평론가 rabnina@dreamwiz.com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와 떠나는 ‘Journey’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와 떠나는 ‘Journey’
모든 곡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보편적으로 빌 에반스의 피아노 연주곡은 쓸쓸하다. 마치 스산한 겨울 날씨처럼. 테디 윌슨의 연주가 조금은 차분하다면 오스카 피터슨의 솜씨는 달콤하면서도 기운차다. 한국 재즈를 대표하는 여성 피아니스트 송영주의 새 음반 ‘Journey’를 듣고 있노라니 피아노 소리에서 나는 따스함을 발견하게 된다.

송영주는 여덟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워 CCM(Christian Contemporary Music·대중 기독교 음악) 활동을 통해 수많은 세션과 음악인들과 교류하며 탄탄한 기량을 쌓았다. 대학에서는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보스턴과 뉴욕에서는 재즈를 본격적으로 공부했고, 이후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연주자, 나아가 작곡자와 편곡자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보스턴, 워싱턴DC, 내슈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2004~2006년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특히 뉴욕에서 제작한 1집 ‘Turning Point’는 “한국 재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는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의 당찬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의 신보에는 앨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끊임없는 음악적 여정과 여행의 이미지를 담은 10곡이 담겨 있다. 첫 번째 트랙 ‘At the Airport’에서는 차분함과 노곤함이 묻어난다. 베이스와 피아노의 화음이 절묘해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하며, 두 번째 트랙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은 세계적인 드러머 퀸시 데이비스의 역동적인 드럼 연주가 유난히 돋보이는 곡. 송영주의 피아노 멜로디가 힘찬 새 희망을 전한다. 네 번째 트랙의 ‘비가 온다’는 허밍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조용하게 내리는 비에 젖어드는 흙의 향기가 느껴진다.

피아노 외에도 퀸시 데이비스의 재능이 두드러져보이는데 이는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 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CHOPIN 4 SCHERZOS Fantasie Barcarolle 김정원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와 떠나는 ‘Journey’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2001년 녹음한 쇼팽 앨범이 재발매됐다. ‘매우 완성도 높은 쇼팽’이라는 찬사를 얻어낸 이 음반에서 김정원은 자신을 과시하지 않고 깊은 사색을 담은 연주를 선보인다.

음울한 면이 유난히 드러나는 쇼팽의 스케르초에 연주자는 정열적인 자신의 감성을 덧입혀 서정적이고도 수려한 음률을 선사한다. 조르즈 상드와 함께한 행복한 시기에 작곡한 쇼팽의 ‘환상곡’에서는 자신의 음악적 철학이기도 한 따스함이 풍긴다. 연주자에게 완벽한 테크닉을 요구하는 난곡인 ‘뱃노래 F 플랫장조 작품 60’에서는 의욕적인 연주와 섬세함, 군더더기 없는 표현이 돋보인다.

신동아 2007년 1월 호

최은정 음반평론가 rabnina@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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