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의 귀재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이 영화는 10억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에 이은 영화 역사상 세 번째 큰 수익이다. 3년 만에 개봉된 속편 형식의 이 영화는 약속기한이 다 되어 데비 존스에게 영혼을 빼앗기게 된 잭이 윌 터너(올랜도 볼룸)와 엘리자베스 스완(키이라 나이틀리)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데비 존스의 심장이 담긴 ‘망자의 함’을 찾아 나서지만 상황은 꼬여만 간다. 거대한 스케일과 신선한 웃음이 이 영화의 강점이다. 3편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이 2007년 5월 개봉을 앞둔 탓인지 2편인 이번 영화는 이야기가 전개되다 갑자기 마무리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2.35대 1의 와이드화면과 돌비디지털 5.1채널의 사운드는 대박 영화답게 DVD에 걸맞은 화려한 화질과 박력 넘치는 소리를 선사한다. 해적선의 전투 장면, 추격신을 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바다 괴물 크라켄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사방팔방으로 터져 나오는 입체 음향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2장의 디스크에 담긴 풍성한 스페셜 피처(부가영상)도 꽤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브룩하이머와 고어 버번스키 감독의 인터뷰와 해설이 곁들여진 3시간여 분량의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흥미진진하다. 브에나비스타 제작.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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