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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도시’로 거듭나는 헤이리·출판도시

“행복한 바보들이 ‘마음 치장’ 하며 사는 동네”

  • 김순희 자유기고가 wwwtopic@hanmail.net

‘문화 신도시’로 거듭나는 헤이리·출판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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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인들의 삶터이자 여흥의 공간인 파주 헤이리와 출판도시. 초기 분양 때보다 4, 5배나 땅값이 올라 예술인들과 출판사들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선 ‘시세’에 초연한, 큰 욕심 없이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재미를 누리고픈 ‘행복한 바보’들의 낭만적 정서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문화 신도시’로 거듭나는 헤이리·출판도시
한동안 일산 신도시에 가려 부동산시장에서 ‘서자’ 취급을 받던 경기도 파주시가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의 인사동과 대학로, 홍대 앞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문화예술인 마을 헤이리와 파주 출판도시가 그 핵심이다.

겨울이 천천히 깊어지기 시작한 지난 11월, 헤이리(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법흥리)로 향하는 자유로는 기분 좋게 뚫려 있었다. 행주대교에서 임진각 쪽으로 달리다 통일동산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예술마을 헤이리’란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헤이리는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그리고 친구끼리 연인끼리 담소를 나누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곳곳에 건축 중인 건물이 철골 뼈대를 드러내 헤이리의 첫인상은 그리 말쑥하지 않다. 그러나 황량한 벌판의 공사장 같은 풍경 가운데서 만나는, 마치 예술작품 같은 건축물과 그것이 풍기는 묘한 매력은 지나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통일동산 내 야산 자락 15만여 평에 들어선 이 예술인 마을은 입소문을 타고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문화 장르가 한 장소에서 소통하는 헤이리는 예술가의 삶터이자 창작 기지이면서 일반인에게는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헤이리’라는 이름은 ‘어 허허허 허허이 허허야 헤헤이 헤, 헤이리…’라고 부르는 파주 농요(農謠)에서 따왔다.

“공기 맑은 곳에서 맘 편히 살 사람만”

헤이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독특한 건축물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들이 ‘콘텐츠’가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세계의 희귀한 선인장을 한곳에 모아놓은 선인장 하우스 고막원, 동아시아 인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0여 개 나라에서 수집한 500여 점의 악기를 전시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 도예가를 위한 갤러리로 생활도자기 작가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소담갤러리. 그리고 4000여 권의 책이 타원형 벽면 가득 꽂혀 있는 북카페 반디, 도자기처럼 은은한 곡선이 아름다운 건물에 근대 옹기를 상설 전시하는 한향림 갤러리, 클래식 음악감상실인 ‘황인용의 카메라타’ 등 각양각색의 문화 공간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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