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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해제 外

  • 담당·최호열 기자

비밀해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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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비밀해제

동아일보 특별취재팀 지음, 동아일보사, 320쪽, 1만6000원

비밀해제 外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필자가 흥미롭게 쳐다보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있다. 바로 ‘무대(무성 대장) 정치’다. 정치 기사를 즐겨 읽는 독자들은 알겠지만, ‘무대’는 김무성 의원을 부르는 여의도 별칭이다. 그가 박 대통령 체제하에서 과연 어떤 정치 드라마를 보여줄 것인지가 필자의 관전 포인트였다. 아니 관전 포인트다.

서양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One‘s character is his fate(성격이 곧 그의 운명이다).” 정치는 명분이고 세력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치를 정치답게 만들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정치인의 캐릭터다. 때론 충돌하고, 때론 결합하며 정치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바로 그 캐릭터…. 필자 눈에 비친 박근혜와 김무성, 김무성과 박근혜의 정치적 캐릭터는 때로 결합하겠지만, 결국엔 충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언제(When)’와 ‘어떻게(How)’만 남은 문제라고나 할까.

지난해 3월부터 동아일보 토요판에 ‘비밀해제 MB 5년’을 연재하면서 ‘무대와 공주’라는 타이틀로 김무성과 박근혜의 스토리를 3편이나 내보낸 저간(這間)에는 그런 관전 포인트가 담겨 있었다. ‘비밀해제 MB 5년’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이명박 정부 비화 시리즈가 동아일보 토요판의 인기 메뉴가 된 배경도 아마 그 언저리 어디쯤, 그러니까 단지 한물간 정권의 뒷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정치적 관전 포인트를 더듬어볼 수 있다는 점에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비밀해제 MB 5년’이 책으로 나왔다. 책 제목은 그냥 ‘비밀해제’로 했다. 그 사이, 시리즈에 등장한 주요 플레이어들의 정치적 신상에도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MB 정부 인사의 ‘최대 대어(大魚)’로 꼽혔던 김황식 국무총리가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나섰다가 정몽준 후보에게 패했고,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시리즈의 주요 화자(話者)로 등장한 홍준표 경남지사는 재선에 성공했고,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7월 보궐선거에서 평택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정치판이라는 건 국회의원선거 한번 한다고, 또 대통령선거 한번 치른다고 완전히 새판으로 뒤바뀌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비밀해제’의 플레이어들이 또 다른 ‘비밀해제’의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무엇보다 비화 시리즈의 묘미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청(黨政靑)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갈등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데 있다. 그런 소통과 갈등의 ‘원형’은 정권이 바뀌어도 별로 변하지 않는다는 게 필자의 경험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밀해제’는 현재 진행형인 정치의 전후(前後) 사정을 가늠하는 참고서가 될 수 있다.

단행본에는 매 회‘비밀해제 in 비밀해제’를 달았다. 정치권 반응이나 당사자 피드백을 주로 다뤘지만, 정두언 의원의 메모만큼은 가감 없이 전재했다. 기록할 가치가 충분한 ‘정두언의 기억’이다.

김창혁 | 동아일보 정치 전문기자 |

New Books

한반도는 진인의 땅이었다 | 정형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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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조선의 기원부터 삼한시대까지, 주류 사학계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1000년의 역사를 ‘진인(辰人)’이라는 집단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단편적인 고대사 서술에서 벗어나 고대사 전체를 통시적으로 풀어낸 게 특징. 저자는 “단군조선은 기원전 2333년 현재 중국 땅인 요서 지역의 홍산문화를 기반으로 성립되었고, 번영을 누리던 단군왕검 사회는 기원전 15세기에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로 위기를 맞는다. 이후 기원전 13세기에 완전히 붕괴했으며, 이때 단군왕검 사회의 지도층은 요하를 건너 동쪽으로 이동했는데, 이들이 바로 진인이다”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진인은 숙신, 진번, 진한, 변진, 진국 등의 집단을 주도했고 한민족의 기틀이 되었다는 것이다. 동이족이 한민족 공동체를 형성한 주류 세력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알에이치코리아, 512쪽, 2만 원

한국독립운동사 | 박찬승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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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한양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일제강점기를 시기별로 구분해 독립운동 양상과 그 배경이 된 일제의 지배정책을 정리했다. 1910년대 국내외 독립운동의 출발, 3·1운동과 임시정부 출범, 1920년대 국내 독립운동의 좌우 분화와 상호 연대, 1930년대 독립운동 진영 재편, 중일전쟁·태평양전쟁 시기 독립운동 세력의 결집 등 다섯 시기로 구분했다. 1980년대 이후 학계 안팎에서 대두한 민족주의 세력 중심론, 민족협동전선(민족통일전선) 세력 중심론, 사회주의 세력 중심론처럼 특정 세력을 독립운동의 주류로 설정하는 태도를 피하고 여러 진영의 독립운동사를 균형 있게 서술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역사비평사가 2007년부터 출간해온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시리즈’ 9번째 책이다. 역사비평사, 408쪽, 1만6000원

황금보검| 김정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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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경북 경주 계림로 일대의 신라시대 무덤에서 발굴된 보물 635호 황금보검을 모티프로 한 소설. 소설 ‘아버지’의 작가인 저자는 남북 관계 소설을 쓰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에서 역사탐방을 하던 중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이 보검과 유사한 모양의 검 그림을 타클라마칸 사막의 키질석굴 벽화에서 발견하고는 이내 작가적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이후 12년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역사 공부에 매달렸다고 한다. 소설은 서역의 왕자 씬스라로프가 황금보검을 차고 초원길을 달려 동쪽의 황금나라로 불리는 신라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씬스라로프와 가야 왕의 딸 상화 공주, 신라의 대장군 이사부와 장군 유강, 이들의 사랑과 우정이 관용의 ‘대국’ 신라를 배경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열림원, 292쪽,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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