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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김선겸의 낯선 땅, 낯선 사람

‘비운의 여왕’ 메리는 살아 있었다

스코틀랜드 독립투쟁 역사가 서린 땅 에든버러

  • 글/사진: 김선겸 여행작가

‘비운의 여왕’ 메리는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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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에서 방문객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대개 에든버러 성. 현무암 암반에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이 난공불락 요새의 외양은 칙칙하다는 말이 아니고는 묘사하기 쉽지 않다. 먼 옛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벌인 처절한 전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로 점철된 성이니 음산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성 입구에는 제복을 입은 근위병이 총을 메고 우스꽝스러운 발걸음으로 보초를 서고 있었다. 관광객을 위해 모델이 되어주기도 하는 이들 근위병 앞은 사진을 찍으려고 나서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에든버러 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11세기에 만들어진 세인트 마거릿 성당. 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이 성당은 스코틀랜드를 다스리던 데이비드 왕과 그의 어머니 마거릿 왕비가 지은 것으로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난히 아름답다. 성당을 보고 성의 뒤쪽으로 돌아가면 아가일 포대(Argyle Battery)가 나온다. 이곳에 서면 에든버러 시가지 너머 멀리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성에서 나와 동쪽으로 이어진 완만한 비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걸음은 자연스레 구시가지의 중심인 로열마일(Royal Mile)로 이어진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가득한 거리를 따라 선물가게, 레스토랑, 카페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입고 백파이프 연주를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로열마일을 따라 동쪽 끝까지 내려가면 홀리루드 궁전이 나온다.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이 우아한 궁전은 영국 왕실의 여름 궁전으로 사용되는 곳으로, 한때 ‘비운의 여왕’ 메리가 살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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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선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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