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종훈 교수는 종로구 신영동 CSH스포츠몰에서 매일 두어 시간씩 운동한다. 러닝머신과 스테퍼를 주로 이용하고, 요가와 골프도 배운다.
“이렇게 평소에 체력을 단련해놓으면 힘든 여정의 막판에 빛을 발해요.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최후의 순간에 쓰러지지 않고, 남은 힘으로 목표 달성의 기쁨을 누리죠.”
열심히 준비했다는 자체가 버티는 힘이 된다. 준비가 덜 되면 그렇게 오기 부리기 힘들다. 그가 더 힘든 곳, 더 위험한 곳을 찾는 열정은, 일상화된 준비에서 비롯된다.
그는 킬리만자로와 히말라야를 다녀온 후 북한산을 오르는 게 훨씬 편해졌다고 한다. 해발 5000m 넘는 고지에 올라섰으니 북한산쯤은 너무 싱거운가.

그는 같은 대학 이대웅 교수(디지털미디어학부), 김희정 교수(작곡과)와 함께 학교 앞 와인바를 즐겨 찾는다.(좌) 벼랑 끝을 걸을 때 사람은 똑바로 서지 못한다. 낭떠러지 반대 방향으로 몸이 자꾸 기운다. 그리고 해발 3000m 이상을 오르면 안 하던 짓을 한다.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고 약한 존재인가. 등산을 하면 체력은 강인해지고, 생각은 한없이 유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