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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횡령·불륜 논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인터뷰

“시청앞 집회 ‘좌파 척결’ 설교 직후 좌파 정부 내사 시작됐다”

  •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세습·횡령·불륜 논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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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은 잘못된 용어”

▼ 목사님이 생각하는 종교와 정치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떤 것입니까.

“나는 기독당 창당할 때 반대한 사람입니다. (목사가) 개인적으로 옳다 그르다 해야지 당을 만드는 건 적절치 않다고 봐요. 내가 반공설교를 하는 것은 미군이 철수하고 고려연방제가 된다면 큰일 나기 때문이지, 뭐 이명박 장로한테 만원이라도 받았겠어요. 내가 장관, 국회의원 하려고 그러겠어요. 목사 노릇이 좋은데.”

몇 년 전부터 기독교계에서는 담임목사 세습 논란이 일고 있다. 주로 대형교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인데, 금란교회도 지난해 그 대열에 합류했다. 김 목사는 이에 대해 공세적으로 나왔다.

“마치 교회가 목사의 재산이라도 되는 양 (담임목사직을) 물려줬다고 하는데 틀린 표현입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을 교인들이 (담임목사로) 추대하겠습니까.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세습이라는 용어 자체가 틀린 거예요. 자격도 없는 아들을 아버지가 억지로 세우는 게 세습이지…. 나는 조용기 목사님을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신앙 좋은 분이 자식이 셋이나 있으면서 목사 하나 못 만들었다는 건 잘못이죠. 진짜 생명보다 귀한 신앙이라면 자식한테 물려줘야지.”



▼ 신앙을 물려주는 건 좋은데요. 신앙을 물려주는 것과 교회를 물려주는 것은 별개잖아요.

“그럼요. 별개지요. 교회에서 합의가 되니까 맡은 거죠. 담임목사의 아들이라고 해서 후임자를 선택하는 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요.”

▼ 그런데 다른 훌륭한 목사님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후보자로.

“물론이지요.”

▼ 아무래도 아드님보다 연세도 많을 테고….

“더 훌륭하다는 사람이 있으면 데려오지요.”

▼ 연륜도 더 깊은 분들이….

“연륜이 깊다고 되는 건가요?”

▼ 장로회에서 아드님을 후임자로 결정한 것은 다분히 김 목사님의 의중을 헤아린 결과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죠.

“그런 것도 좀 있겠지만, 우리 아들은 마석에서 조그만 교회를 크게 부흥시킨 경력이 있어요. 우리 교인들이 다 알아요. 또 여기 와서 부목사로 있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았지요. 지금 부목사가 열댓 명 있는데, 그 사람들한테는 섭섭하게 들리겠지만, 비교가 안 된다는 거예요. 심지어 아버지보다 낫다고까지 합니다.”

▼ 장로회가 전체 교인의 의사를 반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장로회뿐 아니라 남선교회, 여선교회 임원이 다 모여 찬성을 했어요. 나는 부담스러워서….”

“강남 교회들보다 재정 규모 작아”

▼ 목사님 처지에선 부담스러울 텐데….

“부담스럽죠. 그래서 (남양주의) 양지리에 가서 교회를 개척하라고 땅을 사놓았던 것인데, 후임자로 결정되는 바람에 다시 팔게 된 겁니다.”

감리교에서는 담임목사를 구역인사위원회(혹은 인사구역위원회)에서 추대한다. 예컨대 어느 교회에서 A라는 사람을 담임목사로 세우고 싶다고 하면 지방회 회장인 감리사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재적 과반수 출석에 재석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결의한다.

지방회는 구·군 단위 교회들의 연례 모임이다. 인사위원은 지방회에 참석하는 개체 교회의 대표자들이다. 담임목사를 비롯한 소속 교회 목사, 모든 장로, 남선교회 및 여선교회 회장, 청장년회장, 권사 대표 등이다. 만일 감리사가 대상자라면 관할 연회 감독이 와서 회의를 주재한다.

감리교 본부 소속 함영석 목사는 담임목사 세습 논란에 대해 “의결기구를 거쳤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교회에서 민주적으로 합법적으로 결정했다면 교인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함 목사에 따르면 교계 일부에서 세습을 막도록 교단법을 바꾸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 한국 교회의 대형화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있습니다. 요지는 ‘성장만 있고 분배, 나눔이 없다’는 것인데요.

“분배나 양극화는 공산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나온 말이에요. 좌경 정부는 자꾸 큰 기업들을 끌어내려요. 솔직히 목사치고 교회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그런데 커지고 싶다고 커지나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있어야지. 우리 교회가 최근에도 분당에 개척교회를 냈어요. 내가 ‘제발 그 교회 좀 나가라’고 해도 (교인들이) ‘은혜가 안 돼서 안 된다’는 거예요. 수원에서도 인천에서도 대전에서도 (충남) 당진에서도 와요. 안 믿는 사람은 모릅니다, 영적인 만족이란 것. 우리 교회에 와서 앉기만 해도 벌써 성령이 역사하는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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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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