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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식채널 외

  • 담당·구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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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로드 _ 에릭 오르세나 지음, 양영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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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의 도시에서 발견한 세계화의 비밀’이란 부제가 눈길을 끈다. 프랑스학술원의 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저자는 말리, 미국,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중국 등 목화와 관련된 여섯 나라를 직접 살피고 또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목화를 둘러싸고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해간다. 왜 하필 목화인가. 저자는 “면화는 석유가 아니다. 하지만 국가 간의 힘겨루기에 이용된다는 면에서는 석유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프랑스 기업의 주도하에 목화를 생산하고는 있으나 의류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아프리카 말리, 전체 인구의 2%만이 목화 생산에 종사하는데도 전세계 목화 수출액의 40%를 차지하는 강대국 미국, 상품성 뛰어난 목화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 변형에 힘을 쏟고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하지만 여전히 가난하기만 한 브라질 노동자, 목화 생산국으로서의 영광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이집트,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났으나 여전히 목화 수확에 인력을 강제 동원하고, 자유 교역엔 소극적인 우즈베키스탄, 한 도시 전체가 면양말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앞 다퉈 자본주의 물결에 뛰어드는 중국….

저자는 우즈베키스탄의 인구 동원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말리의 가족 중심 농업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시각에 혼란스러워한다. 또 중국의 노동환경과 임금에 당혹해하면서 한편으로 프랑스 목화 산업을 염려한다. ‘세계화’가 전 지구인을 모두 잘살게 할 것인지에 의문을 나타내며, 세계화 앞에 다층적이고도 다면적인 문제가 수없이 노정되어 있음을 드러내 보인다. 황금가지/320쪽/1만3000원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 _ 정재서 지음



‘동아시아 이미지의 계보학’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신화학자이자 중국문학자인 이화여대 정재서 교수가 쓴 동아시아 신화 비평서다. 저자는 동아시아 신화를 작품으로 체현한 한국과 중국, 서구의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그 원전이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책은 기원전 3~4세기경 무당 계층에 의해 성립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 ‘산해경’에 대한 접근으로 시작된다. 서양의 신화가 서사 체계적 이야기라면, 동양의 신화는 이미지의 연속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도연명과 황지우가 각각 어떻게 읽어냈는지 살펴본다. 이밖에 루쉰과 이문열, 황순원과 서머싯 몸, 가오싱젠과 최인훈 등을 비교한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할리우드 영화도 다룬다. 문학동네/304쪽/1만8000원

사해사본의 진실 _ 마이클 베이전트·리처드 레이 지음, 김문호 옮김

현존하는 구약성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는 사해사본의 일부 진본이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가운데 사해사본 발굴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 책이 번역돼 나왔다.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혈과 성배’의 두 작가가 쓴 책이다. 책은 1947년 사해 연안 쿰란 지역에서 우연히 발견된 사해문서가 수십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들은 사해사본이 그리스도교의 기원에 관해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로마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이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고 추정한다. 저자들은 사해사본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예수의 동생 야고보와 바울 사이에 벌어진 갈등과 투쟁에 주목한다. 예담/436쪽/1만5000원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_ 유정식 지음

경영학의 구루(guru) 피터 드러커는 법학,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 전 분야에 걸쳐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쳤다. 어떤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을 보면, 예외는 있지만 대체로 그 분야에서만 특출한 게 아니라 폭넓은 분야에서 왕성하게 지적 활동을 했다. 최근 ‘통섭’이란 단어가 주목받은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이 책은 과학과 경영학의 ‘교류’가 낳은 결과물이다.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는 저자는 과학의 원리들과 과학적 가설들로부터 경영학적 의미를 추출한다. 또한 기업 경영에 있어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가치가 옳은 것인지, 과학이란 거울로 경영을 투영해 볼 때 유용한 경영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지 탐구한다. 위즈덤하우스/388쪽/1만5000원

와인 가이드 _ 김준철 지음

와인이 대형마트의 한 코너를 차지하는 건,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일 터. 일부 직장인에겐 와인이 ‘스트레스’로까지 작용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 책은 국내 유명 와인 ‘마주앙’의 개발 주역이었으며, 현재는 소믈리에로 와인 수입회사와 와인 교육기관을 운영 중인 저자가 국내에 수입된 대부분의 와인을 큼직한 사진과 함께 구체적으로, 그러면서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레드와인(274종)과 화이트와인(69종), 스위트와인(11종), 스파클링 와인(31종), 강화·로제 와인(7종)을 가격대별로 분류해 생산지, 포도품종, 맛, 가격, 잘 어울리는 음식까지 일러준다. 점잖은 자리에서 무심코 받아먹은 와인의 정체가 궁금할 때, 와인을 선물하려는데 정보가 부족할 때 유용할 듯. 중앙북스/488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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