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호

관절염 예방수칙 ‘살 빼고, 걷고, 때로 쉬어라’

  • 김병순 순 정형외과 원장

    입력2008-04-03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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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 예방수칙 ‘살 빼고, 걷고, 때로 쉬어라’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는 질환은 관절 내 두 개의 뼈 끝부분에 있는 연골이 닳아 발생한다. 뼈 사이의 물렁뼈가 닳으면 뼈가 서로 부딪쳐 염증이 생기며 그 부분이 붓고 통증을 느낀다. 신체의 많은 관절 중 퇴행성 관절염이 흔히 생기는 부위는 무릎, 엉덩이 관절, 척추, 손가락 끝마디 등이다.

    최근 수명 증가로 퇴행성 관절염에 걸린 노인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민간요법 등에 기대 조기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개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무조건 걸리는 반려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고 조기 발견하면 치료도 쉽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경우에 주로 발생하지만, 선천성으로 관절이 비정상적 형태이거나 비만으로 인해 관절에 과도한 힘이 전해질 때도 생긴다. 외상으로 생길 수도 있고 유전적 이유 등으로도 걸릴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도 다양하다. 그 대표격은 통증이며, 관절의 뻣뻣함, 부종, 압통, 관절 주변의 열감 등이 있다. 걸을 때는 더욱 심해지지만 가만히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비만한 사람, 쪼그리고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 과도한 운동을 하는 사람, 다리가 O자형인 사람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은 관절염을 치료한다고 하면 완치의 개념을 생각하는데, 사실 의학적 치료의 목적은 통증 감소와 관절 유연성, 근력의 증가를 통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환자에겐 운동(물리치료)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시행되는데, 운동요법에는 관절 가동범위 운동과 스트레칭(유연성)운동, 근육 강화운동이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도 크게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소염제와 같은 약물이 투입되고 이도저도 안 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무릎과 엉덩이 관절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있거나 심하게 진행된 골 관절염인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의 대상이 되지만 60세 이하거나 중증도 이하인 경우에는 뼈를 교정하는 절골술이나 관절경 수술을 통해 관절 내에 있는 나쁜 조직을 제거 또는 세척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염 예방수칙 ‘살 빼고, 걷고, 때로 쉬어라’
    관절염의 예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지키기 어렵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은 살을 빼야 하고, 지속적으로 관절에 과부하가 걸리는 활동을 할 때에는 반드시 그 사이에 30분씩 쉬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는 피해야 하며,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신발에는 쿠션이 있는 안창을 깔고 천천히 속도를 조절하며 걷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정기적이고 적당한 운동은 관절 주위 근육의 약화와 경직을 막고, 골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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