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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 외

  • 담당·정현상 기자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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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 _ 피터 멘젤, 페이스 달뤼시오 지음/ 김승진, 홍은택 옮김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 외
유명 사진기자인 피터 멘젤과 그의 아내이자 작가인 페이스 달뤼시오가 24개국을 돌며 서른 가정의 저녁 식탁에 함께했다. 각기 다른 문화와 풍습을 가진 나라 사람들이 현재 먹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나라별 식단의 공통점과 차이는 무엇인지를 시원한 사진들과 현장감 넘치는 글로 보여준다. 한마디로 음식의 세계지도랄 수 있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4개국 서로 다른 가족들이 각기 일주일 분량의 식량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식품 목록과 가격까지 적어놓아 한눈에 들어온다. 호주 몰리씨 4인 가족의 식품 지출비는 27만8050원. 각종 유제품과 육류, 생선류, 과일, 곡물, 스낵과 음료 등 풍성하기 이를 데 없다. 반면 차드 난민촌의 아부바카르씨 가족 앞에 놓인 식량은 2만2390원어치밖에 안 된다. 모두 배급 식품으로 당밀 18kg, 옥수수와 대두 2.1kg, 염소고기 255g, 작은 라임 5개가 고작이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도 세계적인 슈퍼마켓 체인이 들어선 곳들은 글로벌 브랜드의 포장 식품이 즐비하다. 먹는 음식도 비슷하다. 중요한 특징은 선진국일수록 고기와 가공 식품을 많이 소비하고, 먹는 양도 많다는 점. 그 결과 세계는 심각한 영양 장애를 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억의 인구가 굶주림에 허덕이는 한편으로 그보다 더 많은 인구가 과체중과 비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아내 페이스가 쓴 가족들의 뒷 얘기는 다큐멘터리 영상물처럼 정밀하다. 인류학·영양학·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 학자들이 음식과 관련해 쓴 6편의 에세이와 취재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소개한 ‘현장 노트’도 볼 만하다. 윌북/ 496쪽/ 2만5000원



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 _ 에르베 캄프 지음, 진민정 옮김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 나오게 된 배경은 오늘날 누구나 쉽게 언급하는 생태학적 위기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생태계에 위기가 닥쳤고, 그 때문에 인류의 미래가 위태로워졌다. 그러나 프랑스의 유명한 환경 전문기자인 저자가 보기에 탐욕에 눈먼 지도층은 직책을 남용하기 일쑤이며,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유일한 대안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뿐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위기와 생태학적 위기가 한 뿌리임을 깨닫고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환경보호론자들의 명제다. 이의 실천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에코리브르/ 183쪽/ 1만2000원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본 빈곤의 역사 _ 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정병선 옮김

1876년부터 1902년까지 엘니뇨로 인한 세 차례의 가뭄으로 3000만~5000만명의 식민지 빈민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제국주의 국가들에는 빈민을 구제할 수 있는 잉여 곡식이 넘쳐났다. 그럼에도 그들은 빈민 구제보다는 새로운 상품 시장 개발과 투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이런 모순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사람들의 저항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동학운동, 세포이항쟁, 의화단운동, 브라질의 카누두스전쟁 등이 대표적. 그러나 이런 저항운동은 철저하게 진압당했고, 이후 제3세계라고 불리는 빈곤 국가들이 탄생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역사적 사실들을 일화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읽힌다. 이후/ 644쪽/ 2만3000원

표트르 대제 _ 제임스 크라크라푸트 지음, 이주엽 옮김

유럽 변방의 낙후한 러시아를 유럽의 당당한 일원으로, 더 나아가 근대 유럽의 주역으로 일으켜 세운 인물이 표트르 대제다. 치세 기간 내내 반(反)개혁세력이 내란과 모반을 획책했으며, 밖으로는 스웨덴, 오스만투르크와의 갈등이 심했다. 그러나 표트르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전방위적 개혁을 단행했다. 대사절단을 이끌고 직접 유럽을 다니며 선진 문물을 배워와 러시아의 문화혁명을 이룩했다. 그런 노력이 집대성된 곳이 상트페테르부르크다. 황량한 땅에다 유럽식 건축물들을 세우고, 군사적·정치적·외교적 중심지로 만들었다. 부제는 ‘러시아를 일으킨 리더십’이다. 살림/ 260쪽/ 1만2000원

리더의 센스 51 _ 캐런 오타조 지음, 유상민 옮김

골드만삭스, GE, 모토롤라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리더십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리더가 갖춰야 할 필수 자질과 조직의 생리를 51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리더십은 단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처세술만은 아니다. 리더십은 엄청난 차이를 만드는 도약대이며, 이로 인해 기업의 모든 것이 변화한다. 새로운 권력 구조는 회사 사무실을 이국적 정취가 풍기는 멋진 곳으로 바꿔놓는다. 그런 리더십은 엄청난 노력을 요하거나 특별한 재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리더의 작은 행동이나 센스에서 나온다는 것. 팀원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꾸짖는 기술, 자기 팀원을 믿고 감싸주는 배려 등이 그런 센스다. 웅진윙스/ 22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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