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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 김현사무총장 메르세데스-벤츠 E240

단단한 장수하늘소 같은 다이내믹 중형 세단

  • 글·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 사진·박해윤 기자

대한변호사협회 김현사무총장 메르세데스-벤츠 E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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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 김현사무총장 메르세데스-벤츠 E240

계기판, 기어, 리어 뷰 미러 하나까지 모두 정교하고 빈틈없어 보인다.(좌) 김현 변호사는 E240이 좋아서 1996년 이후 3대째 같은 차종을 타고 있다.(우)

“몇 년 전 독일에 갔을 때 E240을 빌려 아우토반에서 달려봤어요. 시속 200km에서도 흔들림이 거의 없어 스피드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짓눌린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데는 스피드가 아주 효과적인데, 한국에선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아쉬워요.”

6기통 엔진에 최대출력 177마력, 배기량 2597cc의 E240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9.1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236km에 이른다. E240엘레강스는 7590만원, E240아방가르드는 7870만원. 2006년 8월 출시된 후속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E280 모델은 뉴 E클래스보다 엔진 성능과 연료 절감 효과가 좋아졌다.

김 변호사가 벤츠를 몰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폐차 직전의 중고차를 몰고 다니던 미국 코넬대 유학 시절 그가 좋아하던 교수가 벤츠를 몰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벤츠 브랜드에 대한 동경 같은 게 생겼단다. 그러다 아버지(‘나비와 광장’의 김규동 시인)로부터 “변호사라는 게 몸뚱이가 제일 중요하니까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튼튼한 차를 타라”는 말을 듣고 벤츠를 고르게 됐다는 것.

김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석사, 워싱턴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했고 미국 변호사 자격도 취득했다. 2000년부터 런던국제중재재판소 중재인으로 있으며, 사법연수원 교수, 국제변호사협회 한국 이사이기도 하다. 1992년 설립한 법무법인 세창에서는 현재 변호사 15명, 변리사 2명이 그와 함께 일하고 있다.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는데, 미국 로펌에서 근무하다가 변호사 일에 매료돼 방향을 바꿨습니다. 변호사로서 사람 만나는 일이 정말 재미있거든요. 천직을 얻은 셈이지요.”



김 변호사는 1만여 명의 변호사 회원으로 구성된 대한변협 ‘살림꾼’으로서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낸다. 변호사 자격시험 도입,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법률시장 개방 등 법조인 관련 현안도 많은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 인사 쇄신 촉구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한 목소리도 활발하게 개진하기로 했기 때문.

바쁜 삶 속에서도 그는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며 ‘와인 아카데미’와 오페라 강좌를 수강하고, 내세울 정도의 실력은 아니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이따금 골프 라운딩을 즐기기도 한다. 그런 그의 삶 한가운데 필수품이자 윤활유 같은 벤츠 E240이 있다.

신동아 2008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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