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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작년 5월부터 무단 가동… 주문 폭주 4만7000명 총동원”

지금 개성공단에서는…

  • 김승재|YTN 기자 sjkim@ytn.co.kr

“北 작년 5월부터 무단 가동… 주문 폭주 4만7000명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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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月평균 400∼550달러”

“北 작년 5월부터 무단 가동… 주문 폭주 4만7000명 총동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0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개성공단 무단 가동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중국의 대북소식통은 기자에게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개성공단 무단 가동과 관련해 다양한 소식을 전해왔다. 우선 무단 가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살펴보자. 소식통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지 3개월이 경과한 지난해 5월부터 북한이 개성공단의 봉제공장들을 비밀리에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10월 초 RFA가 보도한 “6개월 이전부터 가동”보다 훨씬 이전 시점에 무단 가동에 나선 것이다.

북한도 처음엔 개성공단 임의 가동에 조심스러웠다. 남북 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봉제공장 1곳을 가동해봤다. 그러다 자신감을 갖고 전체 봉제 공장을 가동하기에 이르렀다. 소식통은 개성공단의 모든 봉제 공장을 가동하면서 4만7000명가량의 북한 노동력이 총동원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봉제공장을 서둘러 무단 가동하게 된 배경에는 외화벌이가 있다. 중국 기업들이 높은 수익을 제시하며 의류 생산 주문을 했는데 그 수익이 과거 개성공단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던 것이다.

개성공단 무단 가동을 통해 북한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 소식통은 중국 기업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400달러에서 550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문이 폭주해 시간외 근무나 휴일근무가 많아 수당이 높아지면서 근로자 1인에게 월 최고 700달러까지 지불했다.

소식통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직전 한국 기업이 북한 근로자 1인에게 지불한 금액이 보통의 경우 월 125달러 정도에 불과했다”며 “과거 개성공단 시절과 비교하면 급여가 4배 넘게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이 주는 돈은 각종 수당에다 정부 당국 몰래 뒤로 찔러주는 돈까지 다 합해도 아무리 많아야 근로자 1인당 월 300달러를 넘지 않았다. 그런데 중국 기업은 평균 400~550달러, 많을 때는 700달러까지 주니 북한으로서는 눈이 돌아갈 일이 아니겠냐”고 전했다.



생산하는 제품 가격에 연동해 북한 근로자에게 인건비가 지불된다. 즉 비싼 옷을 만들면 그만큼 높은 인건비를, 싼 옷을 만들면 좀 더 낮은 인건비를 책정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개성공단에서 생산품의 단가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인건비를 지급하던 것과 비교된다.

북한이 이렇듯 높은 수익을 챙기게 된 배경에는 상거래의 달인인 중국 남방 지역 상인들이 있다. 상하이와 광저우 등 남방 지역은 전통적으로 경제 감각이 뛰어난 상인을 많이 배출했다. 이들은 세계 각국 기업들과 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했는데, 우수하고 저렴한 봉제 노동력을 찾다가 놀고 있는 개성공단 인력을 발견한 것이다.

5만 명 가까운 개성공단 노동력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기 어려운 매력적인 존재다. 성실하고 손재주가 있는 데다 인건비도 저렴하다. 중국의 상거래 달인들은 북한이 입맛을 다실만한 수익을 제시했고, 북한이 이를 덥석 물었다. 과거 개성공단 시절에는 불가능한 수익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개성공단 측에 주문만 넣은 것이 아니라 개성공단에 직접 사무실을 열고 북측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남측이 전기 공급을 끊은 상황에서 그 많은 공장을 어떻게 다시 가동할 수 있었을까. 10월 13일 국정감사에서도 유사한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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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재|YTN 기자 s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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