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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현장 취재

결승선 없는 마라톤 ‘몬주익 영웅’은 없었다

‘이동통신 올림픽’ 바르셀로나 ‘MWC 2012’ 가보니

  • 바르셀로나(스페인)=배수강 기자│bsk@donga.com

결승선 없는 마라톤 ‘몬주익 영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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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기자가 행사장을 찾은 2월 27~28일 8관은 각국 언론의 취재 경쟁이 불을 뿜었다. 이곳에 전시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작동해보기 위해 10분은 줄을 서 기다려야 했다. 특히 지난해 ‘갤럭시 S2’의 빅히트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올라서며 스마트폰 시장을 애플과 양분한 삼성전자와 초기 부진을 딛고 빠르게 상위권에 진입하고 있는 LG전자는 마주 보는 자리에 부스를 차렸다. 관람객들이 양사 제품을 곧바로 비교 체험해볼 수 있는 만큼 정면승부였다.

572㎡(173평) 규모의 부스를 차린 삼성전자는 ‘감성’을 승부수로 띄웠다. 디지털 기기와 다른 느낌이지만 펜과 노트, 빔을 활용해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해 10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결합한 ‘노트’라는 새 카테고리 제품 ‘갤럭시 노트 5.3’을 선보인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갤럭시 노트를 태블릿PC 크기로 키운 두 번째 노트 ‘갤럭시 노트 10.1’을 공개했다. 출시 4개월 만에 세계시장에서 200만 대가 팔린 갤럭시 노트 5.3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었다. 노트 제품은 ‘S펜’이라는 펜을 이용해 화면에 직접 그림과 글씨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 스마트폰의 화면을 키운 것이 갤럭시 노트 5.3이었다면, 갤럭시 노트 10.1은 태블릿과 펜을 결합했다.

10.1인치 대화면으로 문서작성과 그림그리기, 필기노트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실제 공책에 손으로 글을 쓰는 감성을 줬다. S펜은 꼭지에 지우개가 달린 연필처럼 뒤로 문지르면 지우개가 됐다. 펜은 일반 연필 크기다. 손에 쥐고 쓰는 느낌까지 아날로그 향수를 불러온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였던 고(故) 스티브 잡스는 “손가락이 최고의 펜”이라며 터치스크린 방식을 고집했지만, 적어도 이날 전시회에서는 그의 방식은 통하지 않았다.

2월 28일 전시관에서 갤럭시 노트 10.1을 이용해 초상화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할 때에는 관람객 수백 명이 몰려 첨단기기의 ‘감성 향연’에 박수를 보냈다.



화면이 커진 만큼 한쪽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다른 쪽에선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동영상 강의를 보며 메모하거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가며 보고서도 쓸 수 있다.

미적분 함수 같은 복잡한 수식과 기호를 S펜으로 필기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해주거나, 도형을 그리면 모양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기능이 있어 쉽고 편리하게 글씨 입력이 가능해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노트 10.1은 마켓 크리에이터인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혁신 제품이다. 앞으로도 S펜이 탑재된 다양한 갤럭시 노트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작은 일상에서의 특별한 감성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프로젝터 스마트폰 ‘갤럭시빔’은 12.5㎜ 초슬림 디자인에 최대 50인치 프로젝션 화면을 제공한다. 작은 스마트폰에 강의실과 회의실에서나 볼 수 있는 프로젝터빔을 달았다. 강의실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프로젝터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침실에 누워 천장에 빔을 쏘아 영화를 보거나, 캠핑장과 연회장, 회의장에서 손쉽게 사진과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IT 전문가는 “회의실용 프로젝터 빔을 이제 사용자들이 ‘맘껏 갖고 놀라고’ 만든 기능 같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S2와, 최신 구글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를 내장한 보급형 태블릿 갤럭시탭2 등도 호평을 받았다.

머리 넷 달린 쿼드코어 스마트폰

하지만 이번 MWC에서 눈에 띈 모바일 흐름은 단연 ‘쿼드코어 스마트폰’이었다. 2010년 싱글코어, 2011년 듀얼코어가 트렌드였다면, 2012년은 쿼드코어였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4개 탑재된 스마트폰. 휴대전화기가 음성통화를 넘어 동영상 처리와 유무선 정보기기와의 소통, 사이버 공간에 데이터를 올리는 클라우드(cloud) 등 다양한 작업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두뇌는 최소 4개가 되어야 한다는 웅변이었다.

두뇌가 4개인 만큼 데이터처리 속도도 빨라졌다. 현란한 그래픽 게임도 스마트폰에서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일찌감치 HTC가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예고한 만큼 쿼드코어 스마트폰 경쟁은 예견된 터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와 중국 화웨이, ZTE, 그리고 대만의 HTC 등은 약속이나 한 듯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LG가 선보인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HD’는 엔비디아(NVIDIA)사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테그라(TEGRA) 3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기존 듀얼코어 스마트폰과 비교해보니 게임 중 물방울과 햇볕 같은 세밀한 표현이 필요한 그래픽이 색 번짐 없이 월등히 좋아졌다. 게임 속 등장인물의 움직임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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