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호

세계 최고 경쟁력 중국 빈민지역 기증

‘태양광’ 선두 한화

  • 김지은 객원기자│likepoolggot@empal.com

    입력2014-03-20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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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발 금융위기와 함께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던 태양광 산업이 회복 기미를 보인다. 중국, 미국, 일본,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수요 기반을 확대하면서 시장의 다변화를 꾀한 덕분이다. 그동안 세계 태양광 시장을 이끌어온 유럽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10월, 세계 3대 태양광 기업이던 독일 큐셀을 인수하면서 ‘한화큐셀’을 탄생시킨 한화그룹은 태양광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에 맞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10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 원에 인수해 사명(社名)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면서부터다. 2012년 10월에는 세계 최고의 태양광 회사로 손꼽히던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새롭게 출범시키며 세계 시장 주도에 나섰다.

    기존 한화솔라원의 중국 공장(1.3 GW)에 한화큐셀의 독일 공장(200 MW)과 말레이시아 공장(900MW)까지 확보하면서 ‘한화큐셀’은 연간 2.4GW의 셀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태양광 전문회사로 발돋움했다. 유럽에서부터 중국과 동남아에 이르는 생산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광범위한 지역에서 셀 생산이 가능해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것이다. 이는 한화큐셀만의 국제교섭력을 키우고,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 3위 태양광 그룹

    큐셀 인수 1년 만인 2013년 9월 흑자전환을 실현하며 태양광 시장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한화큐셀은 태양광 시장의 본격적인 활황에 대비해 중장기 플랜을 세웠다. 유럽과 일본의 루프톱 시장을 석권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신뢰성을 겸비한 발전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리미엄급 제품과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3방향 사업이 그것이다. 유럽과 일본의 루프톱 시장과 미국의 유틸리티 시장 등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아 개척하고, 태국·칠레·중남미 등 신흥시장은 유틸리티 마켓을 중심으로 탄력 대응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이러한 전략 수행 과정의 일환으로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 위치한 공장에 200 MW 규모의 셀 생산라인 증설에 돌입했다.



    이미 한화큐셀은 독일에 200MW, 말레이시아에 900MW의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200MW 규모증설이 완료되고 본격적인 가동이 예상되는 2014년 하반기면 한화큐셀의 셀 생산능력은 총 1.3GW가 된다. 말레이시아 공장에 모듈 라인 증설도 함께 추진해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화케미칼이 2014년 상반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본격 가동하게 되면 한화그룹은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량의 대부분을 자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해 한화그룹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이끌기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잉곳·웨이퍼(한화솔라원)-셀·모듈(한화큐셀 및 한화솔라원)-발전시스템(한화큐셀 및 한화솔라원)에 이르는 태양광 산업의 수직계열화와 한화큐셀의 검증된 EPC(태양광발전소 건설의 전 영역) 노하우를 접목해 태양광발전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세계 최고 경쟁력 중국 빈민지역 기증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미래 기술 개발에도 박차

    한화큐셀 출범 이후 미래 태양광 기술개발 분야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 기존 큐셀의 연구개발(R·D)센터는 셀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두고 태양광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한화그룹으로서는 미국-독일-중국-한국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R·D센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태양광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한화그룹은 유럽, 북미,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 법인을 두고 굵직한 사업 성과들을 이끌어낸다. 한화큐셀이 2013년 12월 하와이 오아후 (Oahu)섬에서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칼렐루아 재생에너지 파크(Kalaeloa Renewable Energy Park)를 준공한 것을 계기로 한화그룹은 하와이에서만 24MW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멕시코의 대표적 유통체인업체인 소리아나(Soriana)가 2014년 말까지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설치하려는 총 31MW의 지붕형(Roof-Top)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솔라원도 2013년 12월 중국의 ZTT(Jiangsu Zhongtian Technology)사가 난퉁과 장쑤성에 건설하려는 15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큐셀과 한화에너지는 손잡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5MW의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건설한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3개 지역에 건설되는 42.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미래 태양광에너지에 대한 한화그룹의 확신과 적극적인 투자는 이윤 창출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다방면에 친환경 프로젝트를 벌이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그 대표적인 예로 다보스 시 콩그레스센터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Davos Congress Centre) 1000㎡ 면적의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사용해 총 280kW의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완료했다. 이는 2013년 1월 다보스 포럼이 열린 현장에서 한화그룹이 전 세계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다보스 시와 다보스포럼의 친환경 정신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태양광 모듈을 기증하기로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태양광 모듈 기증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다보스 시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기증함으로써 태양광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철학을 실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를 통해 한화큐셀 모듈의 우수성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밖에도 세계 곳곳에서 태양광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일본 동북지역의 학교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기증하고,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닝샤(寧夏)자치구 링우(靈武) 시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중국 빈곤지역의 초등학교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기증하는 ‘한화·희망공정 해피선샤인’ 캠페인도 시작했다.

    세계 태양광 산업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전문가들은 2014년 이후 태양광 시장의 수요가 연평균 13%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2014년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설치량은 약 4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 설치된 33.9GW 대비 20% 가까운 성장세다. 적극적인 시장 개척과 과감한 투자, 선도적인 기술 개발, 그 위상에 걸맞은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으로 미래 에너지 산업 시대를 준비해가는 한화그룹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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