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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일러준 사랑 어머니 마음으로 베풉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 기획취재팀

“하늘이 일러준 사랑 어머니 마음으로 베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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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빚은 세 글자, 어·머·니

황영조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은 ‘어머니展’을 관람한 후 이렇게 말했다.

“어릴 적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도 어머니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바다에서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식들을 잘 키우려고 고생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운동 연습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展에 작품 ‘불혹의 연가’를 찬조한 문병란 시인은 “모든 사람의 망각 속에 묻힌 모성애와 어머니의 은혜를 일깨워주는 참 좋은 전시회인 것 같다”면서 “어머니의 사랑이 영산강처럼 내 가슴속에 오래 흐르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오늘 전시회가 더 뜻깊게 느껴졌다”고 했다.

경남 창원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전시를 관람한 안상수 창원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교회 건물이 전에는 법원이었습니다. 검사 재직 시절, 이 건물에 근무했는데, 그 어둡던 분위기가 환해졌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희생, 사랑, 연민, 회한… 아, 어머니’라는 부제가 붙은 어머니展은 △A구역 : 엄마, △B구역 : 그녀, △C구역 : 다시 엄마, △D구역 : 그래도 괜찮다, △E구역 : ‘성경 속의 어머니’라는 소주제로 이뤄진 5개의 테마 관으로 구성돼 있다.

A구역은 유년 시절 엄마와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는 공간이다. B구역에서는 여자로서의 삶을 내려두고 자식을 위해 산 어머니의 희생을 기린다. C구역은 어머니를 향한 회한과 고마움을 담았다. D구역은 어머니의 용서와 관용,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구역은 성경 속 어머니를 통해 모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웃고 들어갔다 울고 나오는 전시다. 시, 수필, 칼럼 등의 글과 우리네 어머니 사진, 소품 등이 조화를 이뤘다.

입대를 앞둔 아들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 모습을 담은 ‘아들 군대 보내는 날’이라는 사진 앞에서 눈물을 떨어뜨리는 사람이 유난히 많았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다 답답해 버럭 화를 냈는데, 얼마 후 어머니가 ‘아들 사랑헤’라는 틀린 맞춤법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의 전시물을 본 한 학생 관람객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이렇게 말했다.

“엄마한테 정말 미안해요. 뭐가 미안하냐면…. 모든 게 다요.”

주름투성이 어머니가 환하게 웃는 사진 앞에서 관람객들은 연신 두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온 젊음을 꿰어 뒷바라지하고, 손등은 오래된 사과처럼 말랐으나 더 줄 게 없어 미안해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한 장 사진에 오롯이 담겨서다.

전시 기획·책임을 맡은 하나님의 교회 서승복 목사는 “길을 가다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현수막을 보고 들어온 분도 많다. 학생, 중년 남자, 어르신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린다. 모든 것 다 주고도 더 줄 것이 없나 안타까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져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신은 감동입니다.”

2014년 11월 25일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성전(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서 열린(11월 6일~1월 11일) 전시를 둘러본 최유리(37) 씨는 “큰 울림과 감동이 있었다”면서 “청소년들이 이 전시를 보고 어머니의 마음을 깨우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월 5일 평택 하나님의 교회에서 전시를 본 수필가 정희순 씨는 “기독교인인데 전시를 본 후 성서에도 어머니가 조명돼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여자로 태어나게 한 것, 무엇보다 어머니로 태어나게 한 것에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씨와 함께 관람한 서덕순 씨의 소감은 이렇다.

“어머니라는 낱말은 언제 들어도 뭉클합니다. 굽은 길을 갈 때도 어머니가 믿고 기다려주신 게 떠올랐어요. 우리말에 애가 끊어진다는 표현이 있잖아요. 어머니의 마음이 그런 것 같아요.”

11월 2일에는 주한미군 소속 장병들이 ‘어머니展’을 찾았다. 조너선 르위스 병장은 “어머니의 희생으로 자녀들이 자란다는 것은 세계 어느 곳이나 똑같은 것 같다”면서 “아침마다 팬케이크를 구워주신 어머니가 그립다”고 말했다.

홍정환 평택 하나님의 교회 목사는 “미국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14개국 사람들이 전시를 찾았다. 전경, 의경들도 전시를 보고 크게 감동받았다”면서 “전시를 관람한 후 관람객이 자신의 어머니께 엽서를 쓰면 우표를 붙여 보내준다. 엽서를 받은 어머니가 감동받아 또 한 번 눈시울을 적셨다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어머니展은 부대 행사장으로 영상문학관, 사랑의우편함, 포토존, 북카페를 마련해놓았다. 영상문학관에선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4편이 동화 같은 영상으로 상영된다. 사랑의우편함은 쑥스럽고 어색해 하지 못한 말을 엽서에 담아 어머니에게 보내는 공간이다. 포토존에서는 관람객의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준다. 북카페에서는 차와 음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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