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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개 기관 중 230곳 이상 임원 절반 넘는 곳 수두룩

점입가경!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의혹

  • 최호열 기자 | honeypapa@donga.com

302개 기관 중 230곳 이상 임원 절반 넘는 곳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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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선 전북대병원 상임감사도 박근혜 외곽캠프인 전북희망포럼 여성국장 출신이다. 공공기관 302곳 중 70%가 넘는 214곳이 기관장과 감사 중 한 명은 낙하산 인사로 볼 수 있었고, 27%가 넘는 83곳은 기관장과 감사가 모두 그런 경우였다. 정피아 출신이 기관장과 감사 자리를 모두 차지한 공공기관도 20여 곳에 달했다.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경남 창원시장 출신의 여당 정치인이다. 공항·항만 경험은 물론 기업을 운영한 경험도 없다.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공기업 상임이사 선임과정인 2주간의 인사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고, 채점표 등 관련 문서들도 임명 직후 모두 파기됐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 박용석 상임감사도 청와대 경호실 안전본부장 출신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는 줄곧 군 장성이나 청와대 경호실 출신이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자리로 꼽힌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제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본부 지역소통특별본부장을 지낸 김성회 씨가 사장으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을 지낸 최회원 씨가 상임감사로 내려왔다. 한국관광공사도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위 홍보본부장을 지낸 변추석 씨가 사장,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본부장을 지낸 윤종승(방송인 자니윤) 씨가 상임감사다. 변 사장은 취재 기준 시점 2월 25일 이후인 4월 6일 퇴임했다.

한국거래소 최경수 사장은 박근혜 캠프 자문교수로 활동했으며, 권영상 상임감사는 새누리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용주 원장과 김홍균 비상임감사도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지속가능추진단 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다. 한국투자공사 안홍철 사장과 박병문 상임감사 역시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임원 절반 이상 낙하산 의혹



한국농어촌공사는 임명직 임원 14명 중 절반 가까운 6명이 정피아 출신의 낙하산 의혹 인사로 채워졌다. 농림부 출신인 이상무 사장은 18대 대선 때 국민행복추진위 추진단장, 김종훈 상임감사는 전북희망포럼 대표를 지냈다. 이병기 이사도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을 지냈으며, 성효용 이사는 농축산업 대표 115인 명의로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전평진 이사는 새누리당 장흥 · 영암 · 강진 당원협의회장 출신이고, 이상곤 이사는 대선 때 새누리당 경북선거대책본부 공보특보를 지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도 정피아가 득실거린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곽성문 사장은 친박계다. 2월 취임한 강태진 상임감사 역시 대선 당시 불교TV 국장 경력을 활용해 선대위 불교본부에서 활동하며 ‘불심 잡기’에 진력했다. 김대호 이사는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며, 나은영 이사와 함께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방송통신추진위원을 지냈다. 차만순 이사는 2012년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새누리당 국민공천 배심원단 위원장을 지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김한욱 이사장은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양창윤 기획본부장은 새누리당 제주캠프 종합상황실장이었다. 한석지 비상임이사도 새누리당 제주도선거대책위 제주도국민통합행복위원장을 지냈고, 최순애 이사는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이다. 투자개발본부장은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공무원 출신이다.

임명직 임원의 절반 이상이 낙하산 의혹 인사로 채워진 곳도 많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1명 중 9명,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6명 중 9명, 한국사학진흥재단은 6명 중 4명이 낙하산 인사였다.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은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신용선 이사장을 비롯해 12명의 등재 이사 7명이 경찰 출신이고, 1명은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 출신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임명직 이사 8명 중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보환 이사장을 비롯해 5명이 낙하산 의혹 인사였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임명직 임원 9명 중 6명이 낙하산 의혹 인사였는데, 그 가운데 4명은 정피아 출신이다.

한국전력은 임명직 이사 15명 중 낙하산 의혹 인사가 5명으로 예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상당수 자회사는 절반 이상이 낙하산 의혹 인사로 채워졌다. 모기업인 한국전력 출신 낙하산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식경제부 2차관 출신인 조석 사장을 비롯해 정하황 기획본부장(전 한전 대외협력실장), 조정제 비상임이사(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외협력특보) 등 임명직 임원 13명 중 8명이 낙하산 의혹 인사였다. 한국중부발전 최평락 사장은 코트라 종합행정지원실장, 산업자원부 국제협력투자심의관, 특허청 차장 등 에너지 공기업과는 무관한 경력을 가졌다.

302개 기관 중 230곳 이상 임원 절반 넘는 곳 수두룩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재영 LH공사 사장, 최연혜 코레일 사장(왼쪽부터)은 낙하산 시비와 무관하게 공기업경영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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