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기업 포커스

해외 생산기지 늘려 글로벌 시장 파상공세

현대·기아차 ‘현지 전략車’ 총력전

  • 김지은 객원기자 | likepoolggot@empal.com

해외 생산기지 늘려 글로벌 시장 파상공세

2/3
해외 생산기지 늘려 글로벌 시장 파상공세

체코 현대차 공장(왼쪽 위), 인도 현대차 공장(왼쪽 아래), 슬로바키아 기아차 생산 공장.

3월 26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신흥시장 건설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322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 세계 랭킹 7위에 오르며 브라질을 제치고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 내수 판매도 연간 100만 대 이상으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멕시코가 자동차 생산국으로 급성장한 요인으로는 저렴한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뛰어난 입지적 조건 등을 꼽을 수 있다.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남미를 포함한 40여 개국과의 FTA 네트워크 등에 힘입어 뛰어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지녔다. 닛산, GM, 폴크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이 경쟁적으로 멕시코 현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아차는 글로벌 저성장, 업체 간 경쟁 심화, 엔저-원고 등으로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멕시코 공장을 멕시코 진입의 전진기지를 넘어 중남미 및 북미 수출의 허브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멕시코 공장 건설을 계기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진 점을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판매 확대와 함께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아차의 멕시코 현지 생산 거점 확보는 국내 완성차 수출에도 크게 기여한다. 멕시코 현지 생산량의 10%까지 허용되는 무관세 수입 쿼터제의 혜택으로 최대 3만 대까지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기 때문. 기아차는 소형차급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판매망과 정비망을 구축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 뒤 중대형 고급차로까지 수출을 늘려갈 방침이다.

현지화 전략의 시발점이 된 것은 1995년 출범한 터키 법인이다. 1990년대 초 캐나다 브루몽에 건설한 첫 해외 공장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심기일전한 현대차는 1997년 터키에 공장을 짓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1999년 대지진, 2000년 외환위기 여파로 현지 자동차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현대차는 취약지구의 딜러망을 확충하는 한편 유로 2004, 아테네 올림픽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 차량을 지원해 인지도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2007년엔 연 6만 대 규모이던 터키 공장을 10만 대로 증설하면서 재도약한 현대차는 2009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따돌리고 터키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터키, 인도 이어 미국까지

현대차의 대표적인 신흥시장 전진기지로 통하는 인도 공장은 인도 시장의 상황 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족형 종합 자동차공장이다. 1998년 건립된 연 31만 대 규모의 1공장과 2008년 연 34만 대 규모로 준공한 2공장을 합치면 국가별 생산공장 중에선 중국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현대차는 한국에서는 판매량이 많지 않은 차종인 아토스를 인도 시장 여건에 특화한 차량으로 개량, ‘쌍트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면서 인도 현지 브랜드 ‘타타’에 이어 판매 2위의 승용차 브랜드로 우뚝 섰다. 최초의 해외 공장 전용 생산 모델인 i10을 비롯해 2011년 9월에는 엔트리급 콤팩트카 ‘이온’, 지난해 8월부터는 신형 i10과 인도 전용 소형 세단 엑센트, 신형 i20 등 판매 비중이 높은 소형차급 신차를 잇따라 선보여 점유율을 높였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반드시 진입해야 할 관문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격전장 미국 시장이다. 현대차는 2002년 4월, 미국 앨라배마에 자동차 제작과 조립의 전 과정과 각종 테스트를 독자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2005년 5월 가동을 시작한 앨라배마 공장은 차체 라인에 255대의 로봇을 가동, 차체 용접라인 자동화율이 100%에 달한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 올리버 와이먼은 2008년 북미 자동차공장 생산성을 비교 보고한 ‘2009 하버 리포트’에서 현대차 앨라배마 프레스공장을 북미 전체 35개 프레스 공장 중 1위로 선정했다.

이로써 현지인들에게 ‘Made in USA’라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현대차는 현지 생산 차종뿐 아니라 그랜저(현지명 아제라), 베라크루즈 등의 중대형차 판매까지 크게 늘렸다. 2008년에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2009년에는 에쿠스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론칭, 세계시장에 프리미엄 세단 연착륙을 가능케 한 기반을 다졌다.

2/3
김지은 객원기자 | likepoolggot@empal.com
목록 닫기

해외 생산기지 늘려 글로벌 시장 파상공세

댓글 창 닫기

2021/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