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호

서울시장 후보 연쇄 인터뷰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미세먼지, 교통체증, 재건축 해결”

  • 입력2018-05-2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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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적폐 7년…미세먼지 악화”

    • “굴욕 친중 외교 탓 나쁜 공기 마셔”

    • 제2올림픽대로 건설·재건축 획기적 완화

    • “드루킹 주범들은 세계 최고 악당들”

    • “한쪽으로 야권 표 쏠릴 것”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 [박해윤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 [박해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임 7년 동안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시장이 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반면, 저, 김문수는 시장이 되면 서울시민들의 숙원을 풀어드립니다. 미세먼지, 출퇴근 체증,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핵심 딱딱 짚어준다는 느낌

    ‘올드 보이’라는 막말까지 듣고 지지율도 낮지만,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핵심을 딱딱 짚어준다는 느낌이다. 그는 서울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 듯했다. 경기지사 시절 실행력을 보여줬다. 지금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궤도에 오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은 ‘김문수 경기지사 작품’이다. 미세먼지, 교통체증, 재건축…. 일부 서울시민들은 “김문수라면 이것도 해낼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는다. 

    김문수 후보는 제1야당 후보로서 이 선거판의 ‘키 플레이어’지만 ‘신동아’ 인터뷰에선 어려움을 토로했다. “TV토론에서도 반전이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렇게 열세를 인정하고 대놓고 말하는 후보도 드물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시장 재임 7년을 평가한다면? 

    “적폐의 7년이죠.”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거죠? 

    “전반기 3년은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이 해오던 것을 다 안 하는, 부정하는 적폐죠. 아라뱃길(서울 한강과 서해를 잇는 사업)도 막고 월드컵대교도 나 몰라라 하고 동부간선도로 확장도 스톱시키고요.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을 포함한 토목은 거의 다 스톱시켰어요. 그러고 나서 한 것이 마을 가꾸기, 벽화 그리기 수준이죠. 도시를 멋있게 발전시켜나가는 노력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전반기 3년은 남이 하던 것을 부수는 적폐였다면, 후반기 4년은 아무 것도 안 하는 적폐였죠. 7년 내내 미세먼지는 더 악화됐잖아요?” 



    박 후보는 미세먼지가 개선됐다고 말하는데요? 

    “우리가 만든 표 하나 드릴까? 박원순 시장 재임 후 미세먼지 양이 위로 올라가는 거 보이시죠? 박 시장은 미세먼지 대책이라면서 대중교통 무료화로 150억 원을 썼어요. 미세먼지를 빌미로 돈을 뿌리죠. 이런 식으로 시정을 운영해요. 반면, 오세훈 전 시장은 디젤차를 가스차로 바꾸면서 미세먼지를 줄였죠. 저 같으면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감소시키는 데에 그 돈을 쓰겠어요. 시장의 첫째 임무는 안전·치안이고 둘째 임무는 환경입니다. 공기나 물이 더러우면 시민이 어떻게 삽니까? 세 번째가 집, 네 번째가 교통, 다섯 번째가 일자리를 포함한 복지죠. 박원순 시장은 ‘시민단체 일자리 만드는 일’을 주로 했죠.” 

    지금도 서울시내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압니다만. 

    “서울의 경우 지하철역과 지하도의 내부, 인도 주변 공기가 특히 나빠요. 차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도로에 퇴적된 미세먼지를 상승시키고 이것이 인도를 걷는 사람들의 호흡기로 들어가죠. 그러니 지하철, 지하도, 인도와 차도 사이에 1.5m 높이로 미세먼지 측정소를 설치해야 합니다. 덕수궁에 측정소가 있는데, 영국대사관 가는 쪽 돌담길 주변에 꽤 높게 설치됐어요. 제가 물어보니 ‘파손 방지를 위해 그렇게 설치했다’고 해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측정기를 보호하기 위한 일에만 열심이죠. 그나마 측정하는 곳이 각 구별로 25곳밖에 없어요. 박원순 시장이 쓴 150억 원이면 서울시내에 제대로 된 미세먼지 측정소 300개를 더 만들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 실태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중국에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고 김 후보는 말한다. 

    많은 시민이 중국발(發) 미세먼지를 걱정합니다. 

    “서울 미세먼지의 50~80%는 중국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 효과적인 외교를 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너무 친중(親中)이니까 시민들이 나쁜 공기를 마셔도 중국에 제대로 대응을 못 해요. 자기 수행기자가 맞아서 얼굴을 다쳐도 사과를 못 받는 그런 굴욕외교를 하잖아요. 저는 중국에 대해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도 운동권 스타일로 접근”

    박 후보는 중국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보나요? 

    “박원순 시장은 미세먼지 같은 환경문제에도 운동권 스타일로 접근해요. 광화문광장에 사람들 모아놓고 토론을 벌이죠. 이게 운동권 방식 아닙니까? 그런 토론 만날 해도 미세먼지 안 줄죠. 환경문제는 과학으로 풀어야 합니다. 박원순 시장과 중국 베이징시장이 2014년 체결한 협약을 제가 봤어요. 직화구이에 의한 미세먼지 실태조사…이런 내용이 있던데, 좀 웃기지 않나요? 이런 보여주기 식 행사론 해결 못 합니다. 제가 만약 서울시장이라면 서울의 미세먼지 실태를 세밀하게 조사할 겁니다.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으면 중국을 압박하기 힘드니까요. 지금 서울은 측정조차 제대로 안 해놓고 있어요. 또한, 저는 한반도와 마주 보는 중국 지역의 대기오염 발생원, 중국에서 한반도로의 풍향기류에 대한 공동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도록 할 겁니다. 그리고 시 환경예산을 4조 원으로 늘려 서울 내부의 미세먼지 발생원을 대폭 줄일 겁니다. 이런 식으로 저는 서울의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어요.” 

    박 시장과 문재인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 시장과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관된 생각은 서울이 적폐라는 것이죠. 서울이 너무 잘살고 과밀하니 서울을 옮겨야 한다는 거죠. 수도 이전이죠. 헌법재판소에 의해 좌절되니까 행정수도를 만들었잖아요. 박원순 시장은 2017년 12월 충북 청주에 가서 ‘세종시로 수도 이전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서울시장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결격이라고 봅니다. 박 시장은 서울이 인구도 줄고, 주택도 슬럼화되고, 하향평준화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공원·도로·학교는 공공이 만들어줘야 하는데 조합원들에게 기부채납 명목으로 덮어씌우죠. 또, 개발이익환수금으로도 뜯어내요. 이건 강탈이죠. 잘못된 하향평준화를 위한 과도한 규제죠. 여기에다 박 시장은 규정에 없는 것을 강조해요.” 

    그런 예가 있나요? 

    “재건축아파트 층고를 35층 이하로 하라고 하죠. 이렇게 지어야 할 근거가 법에도, 시행규칙에도, 고시에도 없어요. 그냥 허가를 안 내주고 계속 끄는 겁니다. 이게 갑질이고 적폐죠. 이런 짓을 하고 있어요.” 

    김 후보는 한강을 따라 서울의 좌우를 이어주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아래에 제2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짓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시행된다면 근래에 없던 대규모 토목사업일 것이다.

    “개발이익환수는 강탈, 층고제한은 갑질”

    김문수 후보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서울을 항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박해윤 기자]

    김문수 후보는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서울을 항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박해윤 기자]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요?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것이고요. 관악산을 관통하는 강남순환고속터널처럼 통행료를 받아 건설비를 회수하는 방식이죠.” 

    현재의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그대로 두고 새로 짓는다는 건가요? 

    “그렇죠. 2층 도로가 되는 거죠. 교각 대신, 터널을 이용하는 거죠. 터널 공법이 교각 공법보다 공기도 짧고 돈도 적게 들고 더 좋아요.” 

    이 사업을 시작하면 언제쯤 완공되나요? 

    “제가 새로 시장을 맡으면 제 임기 내에 한두 구간은 완공될 수 있습니다. 취임하자마자 바로 속도를 내야겠죠.” 

    기대효과는 어떻습니까?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극심한 체증은…. 

    “체증은 거의 없어진다고 봐야죠. 당산-잠실 구간의 도로 면적이 2배 늘어나니까요. 체증 해소 이상으로 중요한 게, 하층 구간은 고속화도로로 하고 상층 구간은 좌회전·우회전이 가능한 일반 도로로 만듭니다. 지금은 한강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차단돼 있지만, 이렇게 하면 서울 각 지역의 한강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요. 한강변 유동인구가 많아지니, 한강변 워터프런트를 확장하고 선진국 도시처럼 멋있게 개발할 수 있죠. 여기에다 한강 하구를 서해와 연결해 서울을 항구도시로 바꿀 겁니다.” 

    김 후보는 “경의중앙선을 지중화하면 옥수동, 성수동의 한강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율과 관련해 그는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여당의 높은 지지율, 박 시장의 높은 지지율, 이렇게 우리가 삼중 절벽을 맞고 있다. 지방선거 하루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니 더 높아질지 모르겠다.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했다. 여권 지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선 “우리 내부가 다 감옥 가고 분열되고 상처받고 이런 상태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경제 실정(失政)으로 인해 국민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지금 경제 부분에서 문 대통령이 과도한 사회주의적 실험을 하고 있어요. 문 대통령이 내세우는 소득주도성장은 그 자체로 통제계획경제를 추구하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근로시간의 급속한 단축, 사내 노조 영향력의 강화를 추진하면서 대기업을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척추를 부러뜨려놓고 있죠. 기업 단체는 숨도 못 쉽니다. 정부가 명백히 ‘반자본 친노동’ 노선으로 가고 있어요.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집니다. 아르바이트생도 줄이고 가족끼리 경영하는 식으로 자영업이 축소되고 있죠.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악으로 치솟고 다른 경제지표도 나빠지고 있죠.” 

    그렇지만 대통령과 여권 지지율은 꽤 높습니다. 

    “다수 국민은 경제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이제 체감해요. 그러나 대놓고 말을 못 해요. 뉴스마다 ‘대통령이 다 잘한다’고 하니까요. 여론조사를 하면,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사람 중 상당수는 아예 답을 안 해요. 그렇게 말하는 것이 적폐로 비치니까요. 속으로만 생각하는 거죠. 경제가 제일 문제입니다. 북한이 잘 변해주면 좋은데, 공산주의의 본성이 얼마나 바뀔까 싶기도 하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당장 여론이 급변하진 않겠지만 국민의 마음도 차츰 변할 것으로 봅니다.” 

    정치권에선 ‘수도권 선거에서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나뉜 상황에선 여당 후보를 이기기 힘드니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주문도 들린다. 그러나 김 후보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못 박는다. 그는 “정치공학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단일화는 안철수-박원순 단일화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안철수는 박원순의 산파이고 현 여당의 대표까지 지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 아무 상관없는 사람과 단일화하라고 자꾸 그러는데 그건 우리와 (진보 성향) 정의당이 단일화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런 유사한 발상”이라고 했다. 

    야권 성향 지지자들이 김문수 후보나 안철수 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쪽으로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단일화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보나요? 

    “불완전한 단일화 효과가 나겠는데요. 마지막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봐요.” 

    TV토론은 잘 준비하고 있나요? 

    “(박 시장이) TV토론도 안 하려고 그러잖아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의무적으로 몇 번 해야 하지만 지금은 언론에서 제안해도 박 시장이 아예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마비된 양심”

    가만히 있어도 이긴다고 보니까? 

    “그러니까 아예 응하질 않는 것 같더라고요.” 

    TV토론에서 반전의 계기가 올 것으로 기대하나요? 

    “저는 박 시장이 7년 동안 해온 것을 이야기하겠죠. 그런데 제가 (과거 선거에서) TV토론을 해보니 대개 시청률도 높지 않고 시청해봐야 지지하는 후보를 바꾸는 비율도 높지 않은 것 같아요. 원래 응원하던 후보를 응원하는 식으로 가지, 지지하는 후보를 바꿨다는 분은 별로 없더라고요. TV토론이 일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지금처럼 현저한 여론 격차를 반전시킬 만한 위력을 가졌냐에 대해선 회의적이죠.” 

    그러면 선거운동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요? 

    “언론도 보도를 잘 안 해주니 갑갑하죠. 정말 아침에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차량들에 열심히 인사합니다. 지금 선거 분위기가 없잖아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하는 거죠.” 

    경북 영천 출신인 김 후보는 수도권에서 3선 의원을 했고 두 차례 경기지사를 지냈다. 2016년 4월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김부겸 후보(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패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에 대해 ‘대구에 뼈를 묻겠다고 하시더니 어떻게 서울시장으로 출마했느냐?’고 비판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런 말에는 할 말이 없죠.” 

    그래도 서울로 온 명분이…. 

    “명분이 뭐…. 그 말 자체에 대해서 할 말이 없는 거죠. 서울이 박원순 시장의 7년 적폐로 충분하다고 봐서 그걸 청산하기 위해서 왔어요. 그러나 ‘당신이 당시에 그런 말 했지 않느냐?’라고 묻는다면, 그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죠.” 

    드루킹 사건이 대선 여론조작 의혹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출마는 자유 아니겠습니까? 아직까지는. 다만 드루킹 사건은 그 뿌리가 노사모부터 시작해 아주 오래 장난질을 계속해온 것이죠. 그야말로 댓글 공작의 원조, 댓글 공작의 세계적 총본산입니다. 최첨단 댓글 부대들이 바로 문슬람들입니다. 이런 점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잖아요? 이것을 지금 경찰, 검찰이 막고 있고 우리는 특검을 하자고 합니다. 국민은 이미 알고 있어요. 다 감을 잡은 거죠. 언론도 다 감 잡았잖아요. 댓글 문제로 국정원장이나 군인들을 감옥에 보냈는데요. 현 정권 본인들이 스스로를 성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봐요. 성찰을 못 하는 이런 마비된 양심, 이것이 한국의 가장 큰 적폐고 한국 정치의 최대 적폐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 이상이죠.”

    “문슬람은 세계 최악의 갱들”

    특검 수사도 필요하다? 

    “필요한 정도가 아니죠. 저는 처음부터 1인 시위도 했어요. 걱정이 좀 됩니다.” 

    특검 수사 시 필요하다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같은 것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그런 압수수색이 물론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런 행태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의 확립도 필요하다고 봐요. 저도 그런 피해를 본 정치인이고 연예인이나 일반인도 많은 피해를 보잖아요? 인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권, 정의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정의가 댓글 비리 문제와 관련돼 있어요. 그 주범들은 세계 최고 악당들이라고 봐요. 노사모, 문슬람은 세계 최악의 갱들이라고 보고 있어요.” 

    만약 여권이 특검을 계속 거부한다면 장차 어떠한 영향을 줄까요? 

    “막는다면 막을 수 있지 않겠어요? 언론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언론은 압수수색 영장을 가질 수 없으니까. 압수수색 영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저러고 있으니까. 우리나라 법치의 한계 아니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은 언론이나 포털사이트, 여론조사기관에 의해서 민의가 왜곡되거나 문재인 정부의 잘한 부분과 잘못한 부분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사실이 그렇다”면서도 “우리가 집권했을 때 잘못한 부분들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 9년 동안 우리끼리 싸우다가 대통령 둘 다 감옥 가고 다 망한 것입니다. 나라 전체가 거덜이 났어요. 저는 깊이 반성하고 있어요.”

    “완전한 비핵화 이룰 방법은…”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 후보는 “위장평화 공세”라고 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4·27 판문점 합의에 대해 “잘했다고 본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고 한 점, 인권에 관한 언급이 없는 점으로 인해 ‘앙꼬(팥소) 없는 찐방’이 됐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먼저 퍼주기를 하지 않을까 경계한다”면서 자신의 북한 비핵화 해법을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판나겠죠.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기를 바랍니다. ‘북한 전역을 다 뒤질 수도 없는데,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것이냐’가 관건인데요. 북한이 중국 수준의 투명성, 개방성, 정상성을 회복하면 가능하다고 봐요. 제일 중요한 게 인권과 사법제도죠. 재판 없는 교화형이나 총살형은 없어져야 합니다.” 

    그는 “결핵치료제 지원 같은 대북 지원은 비핵화 이전에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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