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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지금 기후변화에 대해 얘기해야 하는 이유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책 속으로]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김영사, 
356쪽, 1만7800원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김영사, 356쪽, 1만7800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자선사업가, 그리고 세계 최고 갑부. 빌 게이츠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차고 넘친다. 최근 여기 하나가 더 추가됐다. 환경운동가다. 젊은 시절 정보통신(IT) 분야 혁신에 앞장섰던 빌 게이츠는 최근 기후변화를 저지할 새로운 기술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아내 멀린다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빈곤 및 질병 퇴치 활동을 벌이며 목격한 지구 환경 실태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쓴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는 빌 게이츠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처음 인식한 2000년대 초반 얘기가 나온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소득 국가를 방문했다가 어두운 도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대목이다. 지금도 세계 인구 가운데 10억 명 이상이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한다. 그들은 해가 지면 책을 읽을 수 없어 교육을 통해 삶을 개선할 기회를 잃는다. 해당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해도 냉장시설이 없어 보관하지 못할 상황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석유값이 탄산음료 가격보다 싸다. 미국인을 비롯한 선진국 사람들은 집을 덥히거나 식히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식탁을 풍성하게 차리고자 막대한 가축을 기르느라 에너지를 펑펑 소비한다. 그들이 배출하는 탄소 등 온실가스는 지구 기온을 끌어올려 세상을 점점 더 위험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빈번하고 파괴적으로 발생하는 게 한 사례다. 북극 빙하가 녹고 세계 각지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도 현실적 위협이다. 이미 저지대 해안가가 침수돼 수많은 이가 살 곳을 잃었다. 

문제는 이런 피해가 지금은 정작 에너지를 제대로 쓰지도 않은 취약 지역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영향으로 많은 이가 ‘기후 재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빌 게이츠는 바로 이 부분을 꼬집는다. 온실가스의 ‘공격’이 이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전망이다. 



빌 게이츠는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21세기 말이 되면 세계 인구 10만 명당 75명이 온실가스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가 더 늦기 전에 세상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개발해야 하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는 이와 동시에,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발생시키는 탄소를 제거해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기술 또한 조속히 상용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상적인 것은 빌 게이츠가 이런 세상이 머잖아 올 것으로 낙관한다는 점이다. 그는 “나는 기술이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안다”며 “우리가 원대한 목표를 바라보고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구체적 방법을 모색한 책이다.


주역 인생전략
서동석 지음, 노드미디어, 564쪽, 2만9000원

에머슨을 전공한 영문학자의 현대적 주역 해설서. 주역 연구에는 괘상을 주로 연구하는 상(象), 수리를 연구하는 수(數), 윤리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리(理)적 접근법이 있다. 매우 넓고 큰 학문이라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저자는 과학적이고 상식적인 해석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 우주의 변화 원리를 다룬 주역에서 삶의 원리를 배울 수 있게 한다. 주역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신동아 202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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