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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집 | 최고 전문가들의 2015 재테크 특강

공격형 MLP, 수비형 ELB 중위험·중수익 ELS

금융상품 투자전략

  • 이형일 | 하나은행 PB사업본부장 seoulondon@gmail.com

공격형 MLP, 수비형 ELB 중위험·중수익 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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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배당주 펀드

주주친화 확대 흐름과 함께 성장

국내 코스피는 2010년 이후 좁게는 1900~2000p, 넓게는 1800~2100p의 박스권 흐름을 보인다. 이는 무엇보다 국내 기업이익 전망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014년 국내 기업이익은 연초만 해도 120조~130조 원으로 전망됐지만, 경기회복 둔화와 엔화 약세 등으로 연말에는 80조~90조 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나오지 못했다.

이에 코스피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성장형 펀드의 운용 성과는 답보 상태에 빠졌고 설정 규모도 줄어들었다. 반면 저평가된 가치주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해당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달러 강세에 따른 엔화 약세 흐름 전망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국내 기업의 이익 역시 단기간에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성장형 펀드보다는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가 2%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배당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요즘이다. 여기에 정부가 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에 과세하겠다며 배당 확대 유도 정책을 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배당주 매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사례를 보자. 1998년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정책이 시행된 뒤 시가 배당률은 한국과 유사한 1%에서 2.9%까지 상승했고, 배당주들은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순자산이나 이익이 비슷한 대만 기업과 한국 기업을 비교해보면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대만 기업이 2배를 상회하는 반면, 한국 기업은 1배를 상회하는 것에 그친다. 그만큼 한국 배당주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주친화정책도 배당주 펀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1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새해 2월 즈음에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현대차와 함께 지난 11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앞으로 주주친화정책이 여타 대기업들로 확대된다면 배당주 펀드는 연말에만 반짝하는 테마 펀드가 아닌 핵심 펀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형 MLP, 수비형 ELB 중위험·중수익 ELS
■ 지수형 ELS 상품

정기예금 2배 확정금리 추구

ELS(Equity 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는 주가지수 또는 개별주식 가격에 연계돼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투자 손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은행에서는 펀드(ELF·Equity Linked Fund)나 신탁(ELT·Equity Linked Trust) 형태로 투자할 수 있다. 국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주식시장이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이러한 ELS 상품이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2010년 25조 원, 2012년 47조 원이던 ELS 발행 규모가 2014년에는 약 70조 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ELS 상품은 기초자산이 개별 종목이냐 주가지수냐에 따라 종목형 ELS, 지수형 ELS 상품으로 구분되는데, 기초자산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저금리 시대에 인기가 높다. 전형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다만 최근 우량종목인 현대차 보통주 주가가 크게 하락해 이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이 원금 손실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상품의 위험성이 부각됐다. 따라서 아무리 ELS라 하더라도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기초자산과 손실 위험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수형 ELS 상품은 코스피200과 같은 국내 주가지수는 물론 중국(HSCEI), 미국(S·P500), 유로존(EuroStoxx50) 등 국내외 대표 주가지수 두세 개를 묶어 만든다. 주가지수가 개별 종목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작은 만큼 지수형 ELS 상품의 투자 원금 손실 위험은 작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일부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종목형 ELS 상품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지수형보다 쿠폰금리(지급하기로 약정한 금리)가 높은 게 특징이다. 다만 수익이 높은 만큼 리스크 역시 크다는 것을 기억하자.

한편 은행권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첫 배리어 85% 지수형 ELS 상품’은 최초 6개월 시점에 기초자산(주로 주가지수)이 모두 1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4~6%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주가지수가 단기간 내 1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최초 6개월 내 조기 상환 가능성을 최대한 높인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하겠다. 계약기간이 3년이지만 6개월마다 평가해 약정 수익이 나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조기 상환하고 청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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