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환자 발생이 늘고 있는 반월상 연골 파열의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을 하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이는 관절내시경 수술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고 수술 부위가 작아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적으며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특징 때문이기도 하고, 최근 들어 수술 시 다리엔 경막외 마취법을, 팔엔 신경차단술을 도입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무릎이나 발목의 관절내시경 수술 시 기존엔 미리 척수마취를 했는데, 수술 후 24시간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엔 경막외 마취법을 적용하므로 회복 속도가 빨라져 3시간 안정을 취하면 보행이 가능하고 약 6시간 후엔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수술법의 개선만으로 당일 퇴원이 가능한 건 아니다. 당일 퇴원을 위해선 수술 전에 환자가 수술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다각도로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근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당일 퇴원이 필요한 관절내시경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신속한 검사를 위해 별도의 간호코드제를 도입하는 등 환자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수술 전 준비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당일 치료 시스템은 빨리 일상에 복귀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수험생에게 적합하지만 아직 모든 병원에 구축된 것이 아니므로 병원 선택 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의 또 다른 장점은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다. 관절질환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정밀진단을 하는데, 연골 부위 등에 발생한 미세한 손상은 MRI 검사로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숙련된 전문의 진료 받아야
그러나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전문의가 직접 눈으로 손상된 부위를 확인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MRI 등 정밀검사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미세한 손상 부위를 확인함과 동시에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손상된 부위를 발견한 즉시 환자의 관절 상태와 나이, 활동 정도를 고려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하므로 시술자의 숙련도도 수술 성과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좋은 수술 결과뿐 아니라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서도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관절에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운동 중 충돌이나 낙상 등으로 외부적 충격을 받았을 때는 통증이 미미하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2차적인 연골 손상을 막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