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수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정운천 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가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차관 후보로는 당시 농림수산부 김달중 차관보와 정학수 정책홍보관리실장이 거론됐다. 두 사람의 행정 업무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 농림부 내부에서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김 차관보는 수시로 회의를 소집해 꼼꼼히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인 반면, 정 차관은 시원시원하게 큰 그림을 그리고 부하 직원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농림부 직원들의 설명이다. 정 차관이 정책홍보관리실장 취임 후 일성도 “실무자들이 일을 해야 하니 회의는 자주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정 차관은 처음에는 정운천 장관과 고향(전북 고창), 나이(1954년생), 대학(고려대), 대학원(원광대)이 모두 같다는 인연으로 오히려 인사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정 장관이 대통령 보고에서 “나는 외부에서 왔으니 행정에 정통한 차관이 앉아야 한다”며 정 차관을 적극적으로 밀었다는 후문이다.

농식품부를 대표하는 ‘기획통’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농업 부문 보완 대책을 앞서 지휘해 개방 시대의 농정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판단이 빠르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또 인간관계가 넓고, 상하 관계도 원만해 관료계의 대표적인 ‘마당발’로 꼽힌다.

丁鶴秀



● 생년월일 : 1954년 12월28일

● 출생지 : 전북 고창

● 학력 : 고창고, 고려대 행정학과, 원광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텍사스A＆M대 대학원 농업경제학 석사

● 경력 : 행정고시 21회, 농림수산부 농지관리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농림부 기획예산담당관, 농림부 공보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농촌개발국장, 농업정책국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림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상훈 : 대통령표창, 홍조근정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