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한창섭.
녹색정의당은 민주당과 총선 연대 협상을 진행하다가 중앙당 차원의 지역구 연대 협상을 중단했다. 민주당이 녹색정의당과 사전 협의 없이 비례대표 의석 축소를 결정한 점도 협상 결렬 원인 중 하나다. 심 후보는 이에 앞서 고양갑을 연대 협상에서 배제해 줄 것을 민주당에 요청하기도 했다.
김성회 ‘특례시법’, 한창섭 ‘메가시티 편입’으로 대적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2일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고양갑 후보로 우선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28일 문명순 전 지역위원장과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권을 거머쥔 김성회 민주당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을 후보로 세웠다.고양갑은 16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보수정당 국회의원 후보자가 당선된 적이 한 번(18대 총선 손범규)뿐이다. 성남시 중원구와 함께 대표적 진보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덕양구 분구, 수도권 전철 3호선 증차 및 급행 신설, 교외선 복선전철화, 고양시청 이전 등이 주요 현안이다.
김성회 후보는 “당선하면 고양특례시가 온전한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특례시법을 완성하고, 시 청사가 원안대로 원당 지역에 지어지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손혜원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그는 정치연구소와이를 이끌며 라디오와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고,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옳은소리’를 운영하고 있다.
한창섭 후보는 1995년 덕양구 행신동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해 29년간 고양시에 살았다. 그는 “12년간 고양시를 대표한 야권의 무능함으로 지역이 퇴화했다”며 “고양갑 지역의 메가시티 서울 편입과 재개발·재건축 여건 개선, 서울시 기피시설 문제 해결 등에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정고시 출신이며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냈다.
심상정 후보는 2012년부터 10년 넘게 지지기반을 다져 주민의 신망이 두텁다. 다만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총선을 앞두고 계파갈등으로 당 분열이라는 위기를 맞은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녹색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인 고양정 주민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며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아 4월호 표지.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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