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윤국(왼쪽). 국민의힘 김용태. [동아DB, 지호영 기자]
포천·가평 선거구는 보수정당 후보가 유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포천시와 가평군이 한 지역구가 된 것은 2016년 20대 총선부터다. 20대 총선에서는 이번에는 동대문갑에 출마하는 김영우 전 의원이 이 선거구를 차지했다. 뒤이어 김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최춘식 의원이 보수정당 후보로 당선했다. 최 의원은 2월 2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포천·가평이라는 지역도 의외였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는 경기 광명을에 출마했다. 바른정당에 있던 2016년에는 서울 송파을에 출마를 준비한 이력도 있다. 김 후보는 포천·가평과의 인연에 대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며 부모님 연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경쟁자는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다. 박 후보는 1991년부터 포천에서 활동해 온 지역 정치인이다. 1991년 포천군의원을 시작으로 1995년 경기도의원, 2002년 포천군수, 2006·2018년 포천시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월 15일 일찌감치 박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박 후보는 3월 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재미있는 점은 박 후보도 과거 보수정당에 몸담은 이력이 있다는 것. 박 후보는 1995년 민주자유당에 입당해 이후 신한국당을 거쳤다. 그러곤 자유민주연합에 들어갔다가 2002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2002년과 200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박 후보는 2018년 민주당에 입당했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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