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일산 재건축은요?” ‘김현미 보좌관’ 김영환 vs ‘3선’ 김용태

[2024 총선_ 뜨겁다, 뜨거워 선거구 15곳] 경기 고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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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입력2024-03-28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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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영환(왼쪽). 국민의힘 김용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김영환(왼쪽). 국민의힘 김용태. [페이스북]

    경기 고양정에서는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유력한 후보로 관측되던 현역 이용우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맞붙는다. 공천장을 거머쥔 두 주인공은 민주당 경선에서 이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획득한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과 서울 양천을에서 3선(18·19·20대)을 한 김용태 전 의원이다. 김용태 전 의원은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뒤 전략 공천됐다. 공천 취소를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던 김현아 전 의원은 이튿날 “당의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생각을 밝히고 김용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섰다. 김현아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고양정 지역의 사정과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고양정 출마가 긴급히 결정된 김용태 후보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고양정은 일산2동을 제외한 일산서구의 모든 동(덕이동, 대화동, 송포동, 일산1·3동, 주엽1·2동, 탄현1·2동)이 속한 선거구다. GTX역 개통과 재건축 이슈가 뜨거운 일산신도시 지역과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주민의 반발이 거센 덕이동 인근 지역 간 민심에 온도차가 있다. 일산신도시 주민들은 12년 만에 당선한 국민의힘 소속 이동환 시장이 다른 1기 신도시보다 재건축사업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반면 덕이동과 탄현동 주민은 사전 타당성 조사나 주민 동의를 거치지 않고 아파트 밀집 지역 가까이에 데이터센터를 짓도록 건축허가를 내준 고양시와 이 시장에 대한 반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고양시장에 대한 호불호, 재건축사업과 데이터센터 건립 문제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영환 후보는 고양정에서 재선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김현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수위, 문재인 대통령 인수위 등에서 정무와 정책을 다뤘다. 현재 고양경제사회연구소 소장과 기본사회 고양시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이 지역에서 정치를 오래 해왔기에 동네 주요 현안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본선 경쟁을 준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개혁의 선봉에 서서 무너진 민주주의, 파탄 난 민생과 경제, 전쟁 위기의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복원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용태 후보는 “서울 최대 험지 중 하나인 양천을 지역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 내리 3선을 한 것이 내 경쟁력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문제와 심각한 교통체증 등 양천을에서 비슷한 난제를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양정에 쌓인 문제도 획기적으로 풀어나갈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도시 밖 주민의 역린을 건드린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서는 “주민이 원하지 않으면 무조건 막겠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강경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신동아 4월호 표지.

    신동아 4월호 표지.



    2024 총선

    김지영 기자

    김지영 기자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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