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정복(왼쪽). 국민의힘 정필재. [뉴스1, 정필재 홈페이지]
임대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대야동, 은행동은 대표적인 서민층 거주지다. 신천동, 신현동은 원룸촌이 형성돼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 젊은이들의 거주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임대아파트와 원룸촌이 많이 들어오면서 민주당 지지세가 상당히 강하다. 그 주변으로 형성된 다수의 농촌 지역에서는 보수세가 만만치 않다.
그 때문일까. 경기 시흥갑은 그동안 총선에서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 유권자가 혼재하는 양상을 보였다. 13~18대 총선 때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내리 당선했으나 19·20대 총선에서는 함진규 전 의원이 새누리당,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되는 등 민주당 우세 지역임에도 보수정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21대 총선에선 문정복 민주당 후보가 이 선거구에서 처음으로 출마해 바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경쟁 상대인 함 후보는 3선 꿈에 도전했으나 좌절됐다. 이 때문에 시흥갑 선거구에는 ‘3선 도전 실패’ 징크스가 따라다닌다. 실제로 2004년 총선에서 이 선거구가 신설된 이후 국회의원에 당선한 후보는 재선까지는 성공했으나 3선 도전에 모두 실패했다.
재선을 노리는 문 후보는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기초의원에서 국회의원까지 다양한 의회 활동 경험을 쌓은 정치 베테랑이다. 기초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현장 중심을 표방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현안을 해결해 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문 후보 또한 교통 문제 개선을 최대 현안으로 꼽는다.
한편 시흥을 선거구는 5선인 현역 의원인 조정식 민주당 후보가 6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조 후보가 6선을 달성하면 국회의장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회는 관례상 다수당 최다선 의원 가운데 의장을 선출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시흥시장 출신 김윤식 후보를 시흥을 선거구에 우선 추천했다.
신동아 4월호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