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의 사랑을 통해 남북 사이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개성공단은 분단 이후 남북이 처음 이념의 벽을 허물고 함께 생활한 공간인 만큼 통일을 위한 작지만 단단한 디딤돌이라고 봐요. ‘소설책’이라는 친근한 매체를 통해 이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세계 각국이 남북통일 불씨를 키우는 데 협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성공단이 정상화돼 남남북녀의 금지된 사랑이 축복받는 사랑이 됐으면 좋겠어요.”
소설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생사(生死)를 오가며 중국과 북한을 오가던 필승은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고, 필승을 그리워하다가 남한 공작원이 된 설순이 그를 구조하면서 둘은 ‘완전한 만남’을 이루게 된다.
국내 대표적 연금·복지정책 전문가인 허 교수는 2017년 가을 연구년 기간에 이 소설을 썼다. 그는 ’주간동아‘에 소설 ’아홉마디@오메가‘를 연재하고, 북한 해킹 부대의 습격을 소재로 한 ’유니파이‘, 미래 사회 변화된 인간상을 다룬 ’사이버베아트리체‘ 등을 출판해 ‘소설 쓰는 교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이 책은 아마존닷컴 등을 통해 유럽연합(EU)과 남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선 ‘알라딘’이 배급한다.
배수강 편집장
bsk@donga.com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평범한 이웃들이 나라를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남도 나와 같이, 겉도 속과 같이, 끝도 시작과 같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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