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호

시마당

누와 누

  • 배수연

    입력2020-05-15 1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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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와 누
    왈츠를 출 땐
    긴 방귀를 나눠 뀌는 법을 알던 누와 누

    누와 누
    기울어진 목과 달싹이는 얇은 귀
    서로의 장면 속으로 희망을 던지며

    누가 좀 도와줘
    누가 좀 도와줄게

    관광객이 가득한 광장에서 자는 낮잠
    누, 꿈을 꾸고 싶다
    관광객들이 꾸는 그런 꿈
    누가 만든 손차양 아래에서 깜빡 잠이 들고

    유리창 사이로 맞대어 서면
    서로가 서로의 대답처럼 보였습니다
    손으로 망원경 모양을 하고
    입을 또박또박 움직여,



    누, 알 바 언 제 끝 나
    오 늘 은 손 님 이 더 많 아
    유 니 폼 잘 어 울 려

    누가 혼자 국수를 먹고 있다고 생각하면
    누가 더 보고 싶습니다

    배수연
    ● 1984년 제주 출생
    ● 2013년 ‘시인수첩’ 신인상
    ● 시집 ‘조이와의 키스’ ‘가장 나다운 거짓말’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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