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제서야 ‘혹 디스크가 아닐까’ 의심한 그는 회사 근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았다. 진단 결과는 짐작대로 허리 디스크. 디스크의 손상 정도가 심해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했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지 1년쯤 지나자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수술 전보다 통증이 더 심했다. 참고 넘어가려 했지만 통증의 강도가 점점 세져 최근에는 오른쪽 다리 전반의 통증과 저린 증상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결국 무수술 척추치료로 잘 알려진 고도일 신경외과(서울 서초 논현, www.godoil.com, 02-544-3805 )를 찾았다. 고 원장은 “수술 후에도 증상이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올 수 있다”면서 “‘경막 외 내시경’ 시술이라면 수술 없이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권했다. 그는 결국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을 받고 나서야 다리와 허리의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시간 동안 수술을 받은 후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니 퇴원 지시가 떨어졌다. 그가 경막 외 내시경 시술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절개를 하는 재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 시술시간이 짧고 곧바로 퇴원이 가능해 직장생활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특수강화주사요법’의 위력
허리 디스크는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디스크, 중증 디스크, 터진 디스크의 3단계로 구분한다. 초기에는 신경이 눌린 정도가 심하지 않아 허리와 엉덩이 뒤쪽을 중심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 증상. 근육통과 인대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중증 못지않게 고통스럽다. 허리를 펴지도 못할 정도로 아프고 심한 경우 숨도 제대로 쉴 수 없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증상에 대한 환자의 불안도 커지는데 의외로 치료는 간단하고 완치율도 높다.
이 단계에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중증 디스크로 진행한다. 중증에 이르면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는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통증의 범위도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목, 발바닥 등 하체로 내려온다. 여기에서 증상이 더 악화되면 디스크가 터지면서 추간판(디스크) 섬유들의 연결이 끊어지고 수핵이 흘러내리게 된다. 이 단계를 터진 디스크로 진단하는데, 걷지도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이 그 특징. 물론 치료법은 단계마다 다르다. 고도일 원장은 “초기의 경우는 ‘특수강화주사요법’으로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수강화주사요법은 고 원장이 국내 신경외과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시술법. 척추근육의 심부를 바늘로 자극해 좁아진 디스크 간격을 넓히고 헝클어진 신경정보전달시스템을 치료하는 ‘FIMS 테라피(척추심부근육 자극치료)’와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는 ‘프로로테라피(인대강화주사)’, 인체 순환대사율을 증가시켜 통증을 제거하는 ‘메조테라피’, 벌독 성분을 이용해 염증을 제거하고 면역을 높이는 ‘아피테라피’, 척추 주위 근육에 분포하는 척추가지 신경에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인대를 강화하는 ‘MBB 테라피(내측지차단술)’ 등이 그것이다.
수술 후유증 치료하는 ‘경막 외 내시경’
중증일 경우는 ‘고주파 디스크 수핵 감압술’을 사용한다. 가는 주삿바늘을 디스크에 삽입한 후 50℃의 저온 고주파로 삐져나온 디스크를 원상복귀시키는 원리. 저온이라 조직 손상이 적고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없는 게 큰 장점이다. 고 원장은 “디스크의 손상이 반복되고 수핵 탈출로 인한 신경압박 정도가 크다면 이 시술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시술 소요시간은 5~10분 이고, 시술 2시간 뒤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수술 후에 오는 염증과 심한 통증, 합병증 등의 수술 후유증이 거의 없는 게 또 다른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