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하차가 놓인 테이블 위로 뛰어오른 고양이. 지중해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
조금 어두운 실내에서 몇몇 사람이 마시는 음료도 처음 보는 모로코식이라 이 도시가 무척 낯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누구에게나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물론 낯선 것에 호기심이나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모른다는 데 대한 무서움이 드는 것을 부정할 수 없으리라. 하지만 막상 알고 나면 별것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모른다는 데 대한 친숙함까지 갖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번 여행이 끝나고 나면 탕헤르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를 기대해본다.

카스바 근처의 성벽 앞에서 만난 평화스러운 모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