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무니’는 김호중의 자전적 이야기 담긴 노래
고양. 대전·세종,안동, 셀럽 아리스 선행 릴레이
지난해 6월 20일 발매된 김호중의 노래 ‘할무니’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이미지.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김호중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노래 ‘할무니’ 가사 일부다. 이 노랫말엔 김호중이 어릴 적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할무니’ 발매 1주년을 맞은 6월 20일을 전후로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가 곳곳에서 선행 릴레이를 펼치는 것도 이 노래를 특별하게 여겨서다. 현재 아리스는 대부분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에 기반을 두고 각 지역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다. ‘트바로티’ 회원 수는 최근 11만 명을 넘어섰다.
아리스들이 ‘할머니’ 발매 1주년을 기념해 이어가는 다양한 나눔 활동은 보는 이의 마음조차 훈훈하게 한다.
고양 아리스는 6월 15일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재가 어르신들에게 삼계탕과 카네이션을 선물했다. [사진 제공=트바로티 고양 아리스]
고양 아리스는 6월 15일 오전 고양시 일산 노인 종합복지관에 삼계탕과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삼계탕 100인분(100마리)과 카네이션 꽃바구니 50개를 취약계층 어르신(재가노인)들에게 지원한 것이다. 재가노인은 홀로 집에서 지내며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어르신을 말한다. 고양 아리스를 이끄는 ‘새벽별사랑’(팬카페 닉네임)은 “‘할무니’ 발매 1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기부를 하게 됐다”며 “모두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김호중 가수의 평소 소신과 선행이 팬과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력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아리스는 6월 17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선풍기와 클래식 앨범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트바로티 안동 아리스]
경북 안동 아리스는 6월 17일 안동시를 통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선풍기 85대와 클래식 앨범 30세트를 기부했다. 안동지역 내 조손가정과 한부모 가정,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돕기 위해서다. 안동 아리스 측은 “김호중 가수는 어려운 환경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가수로 성공했다”며 “그처럼 어려운 현실에 처한 아이들이 좌절하지 말고 꿈을 향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대경 아리스는 6월 17일 관내 노인복지관협회에 선풍기를 기부했다. [사진 제공=트바로티 대경 아리스]
대구·경북(대경) 아리스는 6월 17일 선풍기 300대(1000만원 상당)를 대구광역시청 어르신복지과를 통해 대구광역시노인복지관협회에 지원했다. 물품 전달식은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시민생활스포츠센터)에서 대경 아리스 20여명과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경 아리스를 이끄는 ‘별이빛나’는 “어르신들이 한여름을 시원하게, 건강하게 나기를 바라며 선풍기를 전달했다”며 “별님(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세종 아리스는 6월 18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부해 독거노인을 도왔다. [사진 제공=트바로티 대전·세종 아리스]
대전·세종 아리스는 6월 18일 성금 500만원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형편이 어려운 대전 중구 독거노인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대전·세종 아리스는 지난해 대전 동구 취약계층 지원을 시작으로 2년째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나눔리더스클럽에 9호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회원이 되면 3년 내 1000만 원 이상을 일시 혹은 약정으로 기부해야 한다. 대전·세종 아리스를 이끄는 ‘아하바’는 “독거노인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어 성금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셀럽 아리스. 고양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2회 기탁
셀럽아리스는 6월 4일 ‘할무니’ 발매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양시장애인체육회에 1차 5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데 이어 6월 23일 1000만원을 기부한다. 셀럽아리스는 온라인 응원사이트에서 만난 전국 각지 아리스들과 미국·호주 등 해외 아리스들까지 42명이 뭉쳐 만든 응원 조직이다. 셀럽아리스를 이끄는 ‘HJ사랑해판교’는 “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을 모았다”며 “김호중 가수의 선한 영향을 받아 나눔을 실천하고자 셀럽아리스라는 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오랜 무명시절, 경제적으로 힘든 와중에 재능기부와 봉사를 지속해 아리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지난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에도 음원 수익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1억 6천만 원 상당의 손소독제, 자동차, 마스크 등을 보육시설에 기증했으며 지난해 9월 군 입대를 앞두고도 국내외 복지사각지대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운동화 1000 켤레를 희망사과나무에 전달한 바 있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영상] 창업주·경영진·구성원이 만든 ‘작지만 강한 ESG기업’
[영상] “‘범죄자’보단 ‘초보자’가 낫겠다 싶었는데…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