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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내 1위 Aa등급

① 30대 기업 미래가치평가 글로벌 비교 성적표

LG전자 국내 1위 Aa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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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하이닉스 Baa(국내 2위), 기아차·LG생활건강·삼성전기 B(3위)
  • ● 국내 기업 평균, 글로벌보다 15점(100점 만점) 뒤져
  • 지속가능경영 평가가 넘쳐나지만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지표는 부족하다.
  • ‘신동아’는 세계 최대 검증 실적과 신뢰성을 갖고 있는 영국의 지속가능경영 평가 회사인 투투모로우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의 미래가치를 검증했다.
  • 국내 기업에 대해 글로벌 평가와 동일한 잣대를 들이댄 이번 미래가치평가(TVR)는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국내 1위 Aa등급
LG전자가 국내 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가운데 기업 미래가치가 가장 높은 1위(Aa) 투자등급에 올랐다. 2위는 하이닉스(Baa), 3위는 기아자동차·LG생활건강·삼성전기·대구은행·웅진코웨이(B)가 차지했다.

기업 미래가치평가(Tomorrow‘s Value Rating·TVR)는 영국의 지속가능경영 평가 회사인 투투모로우(Two Tomorrows)가 “미래에 지속가능한 리더 기업이 되기 위해 지금 어떤 특성을 개발해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갖고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이해관계자 참여, 혁신, 거버넌스, 경영 시스템 등을 분석하는 지표다.

객관적인 지속가능경영 지표인 TVR은 국내와 해외 기업 모두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자등급엔 단 두 곳뿐

국내 평가는 DJSI 월드, 한국거래소의 사회책임투자지수 등 국내외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4곳 이상 수상 또는 선정된 기업이 1차 대상이었다. 투투모로우의 전문가집단이 이 가운데 30곳을 가려 최종 평가작업에 들어갔다. 글로벌 평가작업은 모두 564개 주요 기업 가운데 지속가능경영 관련 수상과 지표에 3회 이상 오르고 포춘의 글로벌 100대 기업에 선정된 기업 92개(한국 기업 2개 포함)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마디로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최고 중의 최고를 뽑는 평가(Best of the best rating)였다. 글로벌 평가는 지난해 말 영국 가디언지에 발표됐으며, 국내 평가는 2월 말에 끝나 이번에 ‘신동아’에 처음 공개된다.



TVR은 등급 기준으로 기업을 공시하되 기업의 개별 점수는 공개하지 않고, 등급별·영역별 평균점수만 공개하기로 했다. 평가에서 양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정성적(定性的) 방법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작은 점수 차이가 있어도 같은 등급에 오른 업체는 동일 수준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평균은 100점 만점에 68점, 국내 평균은 53점에 그쳐 15점이라는 큰 수준차이가 났다. 구체적으로 글로벌과 국내의 전략 부분은 68점 대 53점, 이해관계자 참여는 58대 46, 혁신은 65대 43, 거버넌스는 55대 32, 경영시스템은 73대 57로 드러났다.

TVR 분석 결과 투자등급(Investment Grade)인 Aaa~Baa엔 LG전자와 하이닉스 2곳, 투기등급(Speculative Grade)인 Ba~Caa엔 현대건설·동부증권·KT·포스코·아모레퍼시픽·삼성전자 등 16곳, 투기관리등급(Aspiring Grade)인 Ca~C에는 국민은행·롯데쇼핑·SK텔레콤 등 12곳이 포함됐다. 투자와 투기 등 등급 구분은 투자용어에서 빌려왔고, 실제 해당 기업의 투자와 투기 적격성과는 무관하다.

LG전자 국내 1위 Aa등급
투투모로우는 Aaa~Baa 등급에 속한 기업들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의 리더로 분류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지속가능경영의 우수한 실천사례를 보여주는 이들 기업이 미래에도 강력한 기업으로 유지되고, 사회와 기업의 진정한 공유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등급이 낮은 Ca~C에 속한 기업들이 다른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우수 기업으로 꼽힌 곳이라는 점은 여러 가지를 생각나게 한다. 우선 그들 기업에 붙었던 ‘녹색’ ‘윤리적’‘지속가능한’ 등의 수식어가 과연 신뢰성 있는 표현이었는가. 이 등급에 속한 기업은 국내 30개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40%인 12개사, 글로벌은 90개 기업 가운데 10%인 9곳이었다. 이들 기업이 다른 평가에서는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군에 속했다.

객관적인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을 평가한 투투모로우는 이 등급에 속한 기업들이 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었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들 기업이 다른 평가기관의 요구에는 적극 대응해 자료를 제출했어도 그것을 일반에게는 공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투모로우는 이번 평가에서 기업이 대중에게 공시한 자료만을 활용했다. 그 이유는 첫째, 기업이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명의 의무 (accountability)’를 다하고 있는지를 평가의 기본 전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둘째, 많은 평가 기관이 정보 수집 과정에서 기업에 불필요하게 재정적, 자원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서였다.

셋째, 평가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그동안 평가의 불공정성에 대한 지적이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황상규 SR코리아 대표는 최근 평가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한 한 칼럼에서 “어떤 기관들은 평가와 함께 시상 프로그램도 운용하고 있다. 어떤 기관은 시상을 대가로 직접(협찬금), 간접(광고)의 비용 분담을 요구한다는 제보도 있다. 가장 많은 ‘공평성’ 위반 사례는 한 기관이 컨설팅도 하면서 인증과 검증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다. 어떤 경우에는 좋게 평가해주고 상을 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ISO 원칙과 평가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나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2011년 말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에 걸쳐 국내외 총 120개(국내 30개) 유수 기업 평가를 수행한 투투모로우는 미래가치가 높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의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투투모로우는 어떤 회사?

지속가능경영 평가 회사인 투투모로우는 1998년 런던에서 설립돼 영국, 미국, 한국 지사를 중심으로 보다폰, 코옵 그룹(Co-operative Group), 가디언(the Guardian)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평가, 전략 컨설팅, 교육 및 검증을 하고 있다.

지속가능 보고서 가이드라인인 AA1000AS를 적용한 기업에 대해 세계 최대 검증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투투모로우는 201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CRRA)의 ‘검증을 통한 신뢰(Credibility through Assurance)’ 부문에서 최고의 신뢰성을 제공한 검증기관으로 선정됐다. 투투모로우는 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포춘지를 통해 ‘어카운트빌러티 등급(Accountability Rating)’ 평가를 공시해왔으며, 2009년부터 기업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TVR(Tomorrow′s Value Rating)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영국 가디언지에 게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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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 기자 · 전민구 투투모로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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