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호

“베트남에서 1000억대 부당수익 빠져나간다”

임희동 경남기업 노조위원장 성완종 가족 비리의혹 폭로

  • 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입력2015-06-23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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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하도급, ‘거품’ 자재, 특혜 분양…‘랜드마크’ 미스터리
    • 2000억대 남는 공사라더니 이익 ‘제로(0)’
    • 성완종 부인, 베트남 공사 관여하며 부당 수익 의혹
    • ‘경남비나→대아레저→외주업체’ 거치며 중간 이윤 340억
    • 검찰, ‘저수지 계좌’ 수사 않고 成 전 회장 것만 팠다
    “베트남에서 1000억대 부당수익 빠져나간다”
    ‘제2의 론스타 사태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채권 매각 안 됩니다! 해외 투기자본에 의한 빌딩 매각의 국부 유출은 막아야 합니다.’

    경남기업 노동조합이 6월 8일자 신문에 게재한 의견광고 제목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우리은행 등 대주단(대출 금융회사들)이 5300억 원의 경남기업 채권을 해외 투기자본인 골드만삭스에 6000억 원에 매각하려는 것을 막아달라. 이 돈은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랜드마크72 빌딩을 건설한다며 빌린 돈이다. 랜드마크72가 헐값에 골드만삭스에 넘어가면, 이 빌딩을 매각하려는 경남기업 자구계획은 불가능해진다.’

    그런데 이들의 주장 가운데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경남기업 사주 일가와 관련된 내용이다. 노조는 “경남기업 사주 일가가 지금도 베트남에서 불법 무자료 임대수익으로 막대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며 사주 일가의 불법 경영 의혹을 제기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면서 경남기업 경영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사실상 종결됐다. 그가 육성 인터뷰와 메모로 제기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도 용두사미로 끝나간다. 3월 27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경남기업의 임직원들은 기업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 전 회장 일가가 불법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베트남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호텔 못 들어오고 백화점 철수

    6월 12일 경남기업 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임희동 위원장은 회사 내부 자료와 베트남 현지 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각종 문건과 사진 등을 제시하면서 랜드마크72 공사에서 수천억 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당초 예상됐던 공사 수익이 사라진 것에서부터 의문을 제기했다.

    “2008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 랜드마크72는 착공 초기부터 적어도 2000억~2500억 원의 순이익이 남는 공사라고 했다. 본사 실행 견적 부서의 원가 검토 결과 나온 수치다. 어떤 공사든지 원가가 있고, 재료비, 인건비, 관리비 등을 뺀 나머지 금액은 이익으로 남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랜드마크72는 준공 시점(2012년)에 이익이 제로(0)가 됐다.

    베트남 시장 여건이 나빠졌다거나 철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아니다. 여건은 오히려 좋아졌다. 건축자재를 한국보다 가까운 중국에서 바로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지 인건비가 좀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어차피 공사는 하도급업체가 거의 다 하기 때문에 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투입된 원가에 별 변화가 없었다면 예상한 수익이 나야 정상 아닌가.”

    임 위원장은 의혹의 대상으로 성 전 회장의 부인 동모 씨를 지목했다. 본사는 물론 경남기업 베트남 현지 직원들 사이에서 동씨는 랜드마크72 공사에 필요한 자재 납품을 총괄한 ‘코어베이스 비나’와 준공 이후 시설관리업체인 ‘GTG’(구 체스넛 비나) 등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동씨가 랜드마크72의 모든 공사에 관여했다. 자재 납품은 물론 인테리어 설계 도면까지 바꿔가면서 마감재를 바꿨다. 건물 10개 층에 걸쳐 들어오기로 한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아직도 개관을 못했다. 동씨가 마감재와 가구 등을 마음대로 바꾸면서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호텔 측이 요구한 인테리어 마감재와 가구로 시공했더라면 2012년 건물 준공 때 이미 개관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거기에서 나오는 이익금이 누적됐을 것이고,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입점했던 팍슨백화점도 철수하지 않았을 것이다. 백화점은 호텔 개관이 늦어지면서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밑돌자 지난해 12월 30일 철수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정상적으로 개관해 성업 중이라면 팍슨백화점이 빠져나갈 이유도 없고, 그렇다면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남기업을 어렵게 만든 원인이 동씨에게 있다는 얘기다.”

    “자재 담당 직원도 인정”

    “베트남에서 1000억대 부당수익 빠져나간다”
    임 위원장은 호텔 한 층에 인테리어 마감재와 가구 등이 반품되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동씨가 그동안 랜드마크72 시공에 필요한 자재 납품에 관여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이익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내부 문건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10여 개의 회사가 등장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은 동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코어베이스 비나’다. 나머지 회사의 주소지는 중국과 홍콩, 대만 등지에 흩어져 있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가 주소인 회사도 있다. 이들 회사의 자재 구매내역 분석 자료를 보면 평균 30%의 중간 이윤을 챙긴 것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아부다비에 주소지를 둔 W사에 발주한 자재는 카드키 시스템, 스탠드, 주방가구, 타일, 원목마루, 신발장 등 20여 가지, 발주금액은 모두 3040만 달러였다. 그런데 W사가 납부 자재를 구입한 곳은 아부다비가 아닌 한국과 중국이다. 의아한 점은 실제 구입비용이 2132만 달러로 차액이 약 900만 달러, 100억 원이 넘는다. W사의 대표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이모 씨다. 이 회사가 아부다비에 주소지를 둔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임 위원장은 “나머지 회사들도 대부분 페이퍼 컴퍼니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랜드마크72 빌딩 마감자재의 총 계약금이 자그마치 2890억 원이다. (W사처럼) 30%의 중간 이윤이 남는다고 가정할 때 무려 800억 원에 달한다. 베트남에서 자재를 담당했던 직원에게도 직접 확인했다. 우리가 확보한 자료를 내미니까 다 인정하더라. 동씨가 마감자재 선정이나 발주에 관여한 것도 확인했다.”

    동씨를 포함해 성 전 회장 일가가 부적절하게 중간 이윤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사례는 또 있다. 임 위원장은 동씨가 랜드마크72 시설관리업체 ‘GTG’를 통해 아파트와 호텔, 상가 임대권 등 각종 특혜를 받아온 의혹을 제기했다.

    랜드마크72는 72층 복합빌딩 1개 동과 48층 주상복합빌딩 2개 동 등 모두 3개 동으로 이뤄졌다. 주상복합빌딩 2개 동에 있는 아파트는 분양이 끝났고, 복합빌딩에는 최고급 레지던스인 ‘칼라디스’가 성업 중이다. 아직 개관하지 못한 인터콘티넨털 호텔과 지난 연말 철수한 백화점 구역 이외의 상가는 대부분 입점해 있다.

    “한 달 전 베트남에 가서 직접 확인했다. 시설관리업체인 GTG가 상가 20여 개를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까지 장기 임차계약 했는데, 일부는 계약기간이 45년이었다가 지난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바꿨다고 하더라. 주목할 것은 임대료가 터무니없이 싸다는 것이다. 같은 층 비슷한 규모의 상가를 현지인이 임차한 경우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아들이 커피숍 등 4개 운영

    임 위원장은 자신이 현장에서 확인했다는 임대차계약 현황 자료를 보여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스파와 미용실 등 일부는 GTG가 직접 운영하고, 일부는 현지 업체에 재임대해서 중간 이윤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 전 회장의 아들도 상가 4곳을 싼값에 임차해 커피숍과 커피학원 등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GTG는 주상복합빌딩 아파트 및 상가 분양 과정에서도 이윤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아파트 10채와 상가 8개(986㎡, 약 300평)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매입한 것. 이처럼 특혜 분양과 장기 임차계약 등을 통해 성 전 회장 일가가 챙긴 추정 수익은 1200만 달러(135억 원)가 넘는다는 게 임 위원장의 주장이다. 여기에 그동안 복합빌딩과 칼라디스 레지던스호텔 관리비, 빌딩운영시스템 관리비 등 시설관리비용으로 1220만 달러(136억 원)가 GTG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랜드마크72의 각종 마감자재 납품과 빌딩 관리 및 임대분양 등을 통해 성 전 회장 일가가 챙긴 수익금이 많게는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베트남 랜드마크72 건물 마감공사비에서도 거액이 불법으로 빼돌려졌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이 공개한 ‘VLT(베트남 랜드마크타워)현장 대아레저 외주발주 세부현황’ 자료 내용은 구체적이다. 이 자료는 2012년 5월 10일 작성된 것으로, 랜드마크72 준공 전후에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행사인 경남비나는 대아레저산업에 공사비 8251만 달러(약 922억 원)를 주기로 하고 공사를 맡겼다. 대아레저산업은 이를 다시 30여 개의 외주업체에 재하청을 줬다. 이들 외주업체에 실제 지급된 공사비는 총 5193만 달러(약 580억 원).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3058만 달러(약 342억 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이다. 다음은 임 위원장의 설명이다.

    “베트남에서 1000억대 부당수익 빠져나간다”
    불법 재하청 ‘빨대 경영’

    “경남비나는 관리비 5% 정도만 떼고 모든 공사를 대아레저산업에 넘기고, 대아레저산업은 이걸 다시 하청업체들에 62~63%의 비용으로 공사를 맡긴 것이다. 나머지 37~38%를 고스란히 중간 이윤으로 챙겼다. 재하청은 불법이다. 경남비나로 들어와야 할 수익을 대아레저산업이 중간에서 편취한 것이다. 이게 빨대 경영, 편법 경영이 아니고 뭐냐. 여기서 나오는 이익금은 어차피 오너한테 다 가도록 돼 있는 구조다.”

    비상장회사인 대아레저산업은 성 전 회장의 개인회사나 마찬가지다. 주식의 71.75%를 성 전 회장이 가졌다. 성 전 회장 외의 대주주는 동생 성△△(9.99%), 성○○(3.22%), 아들(8.57%), 경남기업(6.47%) 등이다. 임 위원장은 “성완종 전 회장은 자신이 관리한 대아레저산업에서 이익금을 편취했고, 부인 동씨는 마감자재 납품 쪽에서 이익금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눈에 띄는 것은 대아레저산업으로 34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 대통령선거가 있던 2012년이라는 사실이다. 성 전 회장이 자살 직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2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과도 맞물린다. 그러나 홍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2억 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임 위원장은 “대부분의 자금은 홍콩에 임시로 만든 페이퍼 컴퍼니 계좌로 넘어갔다”고 주장한다.

    “경남기업에서 자재성 금액과 공사성 외주 금액 등 매월 기성금액을 결제할 때 홍콩에 있는 계좌로 보낸다. 홍콩 계좌에서 다시 업체들로 넘어간다. 만약 국내에서 업체에 지급한다면 비자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아닌가.”

    “베트남에서 1000억대 부당수익 빠져나간다”


    “검찰도 파악”

    ▼ 홍콩 계좌는 어떻게 관리하나.

    “만들었다가 없애고, 또 새로 만들었다 없애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계속 그렇게 한다. 한 계좌를 계속 사용하면 액수가 누적되면서 드러날 수 있으니까. 그래서 페이퍼 컴퍼니도 홍콩에만 있는 게 아니라 중국에도, 베트남에도, 아부다비에도 있다.”

    ▼ 검찰도 이런 내용에 대해 알고 있나.

    “검찰도 이 건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했다고 들었다. 나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느꼈고, 우리 직원들도 내가 자료를 보여줬더니 검찰도 갖고 있는 걸 봤다고 하더라. 페이퍼 컴퍼니가 몇 개 있는지도 다 안다고 했다. 그래서 성 전 회장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 성 전 회장 일가가 베트남 랜드마크72 자재 납품과 건물 특혜 분양 및 임대 등을 통해 자금을 빼돌리는 정황에 대해서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보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도 잘 모를 것이다. 우리 노조가 최근 베트남 현지에 가서 조사하면서 파악한 내용이다. 현장 사진과 서류 등 관련 자료들을 다 정리해 경남기업 내부 비리에 대해 검찰에 정식으로 재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회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가서 지금 100억 원도 없는 상황인데, 베트남에서는 1000억 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게 말이 되나.”

    임 위원장은 동씨와 성 전 회장의 아들 등 가족에게 경남기업 정상화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한다. 성 전 회장 일가가 불법으로 자금을 빼가고 있다는 내용의 신문 광고를 게재한 것도 같은 목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씨와 아들 성모 씨는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신동아’는 이와 별도로 성씨와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기는 등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성씨 측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한편 임 위원장은 성 전 회장의 자살 배경과 관련해 새로운 증언을 했다. 측근들의 ‘배신’과 검찰의 지나친 표적수사가 성 전 회장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 수 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경남기업의 법정관리 신청 하루 전날과 당일 새벽, 회사 내에 한바탕 격동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경남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3월 27일이다.

    “26일 저녁에 내분이 일어났다. 장○○ 사장 등 경영진은 성 전 회장이 물러나면 현 경영진 그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려 했다. 그런데 성 전 회장이 그날 밤 9시 30분쯤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임원들을 모아놓고 법정관리를 위해 장 사장 대신 새로운 대표를 영입하자고 했다. 장 사장은 반발해 뛰쳐나가고, 성 전 회장은 창립 멤버인 강모 전무를 추천해 임원들의 동의를 받았다. 강 전무도 이를 수락했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 강 전무는 성 전 회장에게 ‘못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자 법정관리인 선임권이 있던 장 사장은 자신을 법원에 추천했다. 장 사장도 의욕만 너무 앞섰다. 그래서 노조가 법원에 반대 탄원서를 제출해서 새로운 법정관리인이 결정된 것이다.”

    “‘저수지 계좌’ 수사해야”

    ▼ 성 전 회장이 왜 갑자기 대표를 바꾸려 한 건가.

    “아마 장 사장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임원이 장 사장과 가까웠다.”

    ▼ 성 전 회장은 이미 경영권을 포기한다고 발표(3월 18일)하지 않았나.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법정관리인으로) 앉혀놓고 뒤에서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회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거다. 회사가 잘 되기를 바랐어야 하는 게 정상인데….”

    ▼ 성 전 회장이 측근들의 행태에 실망이 컸던 듯한데.

    “아마 그랬을 것이다. 사실 검찰 수사가 성 전 회장에게만 집중된 것도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검찰에서 언뜻 들은 이야기인데, 회사 임원들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남기업 비리 수사를 제대로 했으면 수백억 원대의 ‘저수지 계좌’가 나왔을 텐데 그건 수사하지 않고, 성 전 회장이 사용했다는 비자금 32억 원에만 초점을 맞춰 수사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 ‘저수지 계좌’?

    “토목 현장에선 매달 2000만 원 정도의 비자금을 만든다. 30여 개의 현장에서 매달 만들면 적지 않은 돈인데, 그게 다 어디로 가겠나. 성 전 회장에게 다 가지는 않을 것 아닌가. 검찰도 자료를 가져갔으니 다 안다. 그런데 그걸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오로지 성 전 회장 것만 팠다.”

    ▼ 그게 사실이라면 성 전 회장으로선 억울했을 법한데.

    “건설 현장에서 만든 자금에 대해서는 성 전 회장이 잘 몰랐을 것이다. 대부분 임원들이 관리하기 때문이다. 성 전 회장은 2년 동안 국회의원 활동하느라 바빴지 않나. 그러니 관여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모 임원이 그랬지 않나. 성 전 회장이 얼마씩 달라고 하면 그때그때 빼서 줬다고. 그 이야기가 뭔가, 빼낼 저수지가 있다는 것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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