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호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인가?”

[임정우의 ‘아싸! 성공시대’] 중장년 커리어의 본질, 나를 다시 정의하는 과정

  • 임정우 피플스카우트 대표 컨설턴트

    입력2026-02-07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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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리어의 중심축은 직함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

    • 경력 기술서의 핵심은 ‘P-A-R 구조’

    • 자기소개서는 ‘문제 해결 스토리’로 써야

    • 문제 해결력은 경력의 핵심 자산

    중장년 자기소개서는 ‘성격 장단점, 지원 동기 중심’으로 작성해선 안 된다,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인가?”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려야 한다. Gettyimage

    중장년 자기소개서는 ‘성격 장단점, 지원 동기 중심’으로 작성해선 안 된다,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인가?”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려야 한다. Gettyimage

    지난해 11월 말 종영된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중장년 시청자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대기업 부장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졌음에도 재취업 시장에선 누구도 그의 과거 직함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그가 시장에서 마주한 질문은 단순하지만 결정적이다. “지금 우리 회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까?” 

    이 질문은 드라마 속 대사가 아니다. 필자가 수십 년간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들어온 ‘현실의 질문’이다. 중장년 커리어의 본질은 과거 직함의 연장이 아니라 지금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능력 중심으로 자신을 다시 정의하는 과정에 있다. 그 중심 문장이 이것이다.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인가?” 

    경험을 해체해야 ‘팔 수 있는 역량’ 드러나 

    많은 중장년 구직자는 여전히 과거의 직함을 앞세운다. “저는 ○○기업 부장입니다.” “△△기업에서 임원을 지냈습니다.” 그러나 기업은 더는 직함을 평가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기업이 알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우리 회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까?” 

    따라서 커리어의 중심축은 직함이 아니라 해결 가능한 문제여야 한다. 예를 들어 “영업부장 출신입니다”는 시장에서 힘을 잃는다. “신규 매출 정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업 전문가입니다”는 즉시 가치를 설명한다. 이 한 문장이 곧 브랜드의 출발점이다. 

    중장년의 경험은 길고 깊지만, 그 경험이 문제 해결 언어로 정리돼 있지 않으면 시장에서 활용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 필자는 ‘경험 해체 8문(問)’을 사용한다. 이 질문을 통과하는 순간 중장년의 경험은 과거의 기록에서 현재형 가치로 전환된다. 



    자기 브랜드는 한 문장이면 충분

    브랜드는 장황하지 않아야 한다. 다음 문장이 명확할 때 브랜딩은 완성된다. “저는 ○○ 문제를 △△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입니다.”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시를 들겠다. “저는 매출 정체 문제를 신규 채널 확장과 파이프라인 재설계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입니다.” “저는 품질 불안정 문제를 공정 진단과 표준 프로세스 개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입니다.” 이런 한 문장이 면접,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의 모든 흐름을 결정한다.

    경력기술서의 핵심은 ‘P-A-R 구조’다. 중장년의 경력기술서는 직무 나열식 문서가 아니라 문제 해결 보고서여야 한다. P(Problem) 문제 정의, A(Action) 해결 행동, R(Result) 성과라는 구조로 작성하면, 과거 경력이 현재 시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해결력’으로 바뀐다. 

    실제 현장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를 소개한다. 독자가 그대로 참고해도 좋을 수준으로 구성한 표준 예시다. 이 정도로 경험을 정리할 수 있다면 이미 중장년 경력은 재현 가능한 전문성으로 완성된다. 

    커리어는 과거가 아니라 ‘지금’을 설계하는 구조물

    중장년 자기소개서는 더는 ‘성격 장단점, 지원 동기 중심’으로 작성할 수 없다. 가장 설득력이 높은 구성은 다음의 3문 구조다. ①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인가, ②그 문제를 해결한 대표 사례는 무엇인가(P-A-R), ③귀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은 이 구조로 정리된 문장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결국 질문은 단 하나로 귀결된다.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인가?” 이 질문을 명확히 정의하는 순간 중장년의 커리어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과거의 직함은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문제 해결력은 경력의 핵심 자산으로 남는다. 

    경험을 다시 구성하고, 해결력을 증명한다면 중장년의 제2막은 더 강하고 깊어질 것이다.  

    임정우
    ●고려대 정치학 석사
    ●前 대기업 금융회사 인사팀장
    ●한국인적자원개발연구원 원장
    ● 공무원·공기업 채용 면접위원 및 승진후보 역량평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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