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8월 11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선거(임시 전국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의원 185명(52.9%)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앞으로 4년 8개월 동안 향군을 이끌게 된다. 예비역으로 구성된 재향군인회는 회비를 내는 정회원만 13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안보단체다.
김 회장은 “그동안 재향군인회가 안보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조직을 추스르고 정상화해 안보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국민의 단결과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안보는 보수, 진보의 이념을 떠나 현실에 직면한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필요는 없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사학과 출신인 김 회장은 1964년 학군 2기로 임관해 37사단장, 11군단장, 2군사령관, 합참의장 등을 역임했다. 1999년 전역 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안보특별위원장, 한국토지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미국공로훈장(미국 정부)과 공로훈장(미군사령부)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