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호

호남 선거에서 득표율 10% 돌파한 한나라당 후보 강성만

  • 글·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 사진·동아일보 자료사진

    입력2007-06-01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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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선거에서 득표율 10% 돌파한 한나라당 후보 강성만
    한나라당은 4·25 재보궐선거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특기할 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나라당 간판으로 출마한 강성만(姜聲晩·46) 후보가 5748표를 얻어 11.87%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 1996년 한나라당 창당 이후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10% 이상 득표한 것은 처음이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민자당까지 거슬러 올라갈 경우 1987년 이후 20년 만에 최초다. 강 후보의 선전은 예고됐었다. 선거 20여 일 전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는 12%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김홍업 후보(11%)보다도 앞섰다.

    10% 돌파의 원인은 두 가지로 꼽혔다. 첫째는 후보의 자질. 서강대 석사(언론대학원), ‘광남일보’ 정치부 차장, 국정홍보처 공보지원담당관,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 보좌관 등의 학력·경력·지역 연고에서 여론조사 1, 2위 후보에 밀리지 않았다. 특히 1, 2위 후보가 각각 권력형 비리와 개인 비리 혐의가 있어 강 후보는 상대적으로 참신해 보였다. 강 후보는 10% 돌파의 둘째 원인을 “지역민의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희석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수년간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무안·신안의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서왔어요. 주민이 그런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반면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는 지난 10년간 이 지역에 무엇을 해줬습니까. 대통령을 배출한 이 지역의 재정자립도가 현재 전국 최저(신안 8.2%)입니다. 꾸준히 봉사하고 자질 있는 후보를 내세우면 한나라당도 ‘정치 불모지’ 호남에서 언젠가 당선자를 배출할 겁니다.”

    이번 낙선은 강 후보에겐 정치적 자산이 될 듯하다. 그는 “올해 대통령 선거와 관계없이 한나라당은 호남에 더 다가서야 한다. 그 일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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