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호

자전거 국토순례 나선 전 국회의원 김영춘

  • 글·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 사진·김영춘 전 의원 블로그

    입력2008-07-04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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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국토순례 나선 전 국회의원 김영춘
    “이번 여행은 제가 국회의원 생활 8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생활을 준비하는 시점에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가다듬는 자기정련의 의미가 큽니다. 아울러 그동안 다녀보지 못한 우리나라의 산천과 바다를 제 몸으로 느껴보고, 그 속에 깃들여 사는 보통사람들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춘(金榮春·46) 전 의원이 전국을 U자로 크게 한 바퀴 도는 자전거 일주여행을 하고 있다. 5월27일 서울 여의도를 출발한 그는 서해안을 따라 경기 남부와 충남, 전북, 전남 목포를 거쳐 열흘 만에 제주도에 입도했다. 사흘간 제주도를 일주한 뒤 다시 전남 완도로 나와 남해안을 따라 경남, 부산, 울산을 거쳐 동해안으로 북상 중이다. 6월말께 강원도 속초에 닿아 서울로 돌아오는 한 달간의 여정이다.

    자전거여행 왕초보인 그에게 하루 평균 70~80km, 때로는 100km 가까이를 달려야 하는 일정이 그리 녹록지는 않았다. 여행 초반에는 지친 몸을 일으키기 어려워 늦잠을 자 일정이 늦춰지기도 했고, 중간 중간 자전거가 말썽을 부려 인근 자전거점에 들러 수리하느라 시간을 빼앗기기도 했다. 더러는 궂은 날씨 탓에 일정을 줄이고 트럭 등을 얻어 타고 이동하는 ‘반칙’도 불가피하게 저질렀다.

    그러나 그는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는 동안 매일 저녁 PC방 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블로그(http://blog.daum.net/ achasanin)에 그날 그날 여행에서 느낀 감회 등을 기록하는 일만큼은 거르지 않았다. 그 자신을 위해 하루를 정리하는 동시에 지인과 지지자들을 향한 소통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국일주를 앞두고 “단단해진 다리만큼 정신의 키도 훌쩍 커지고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한 그가 자전거여행을 마치고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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