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주범으로 알려진 소금을 먹으면 오히려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전북대 바이오식품 연구센터(센터장 신동화 교수)는 최근 바이오벤처기업 (주)파이토코(대표 김득회)가 퉁퉁마디(명아줏과의 한해살이풀)에서 유기 미네랄을 추출해 개발한 식물소금 ‘파이토솔트’의 고혈압 효능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전북대병원 기능성식품 임상시험센터의 실험 결과 식물소금을 섭취한 식이군에서 나트륨(Na) 배설이 촉진돼 혈압 상승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한 것.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센터 측은 “파이토솔트가 혈압 조절을 위한 기능성 식품으로 식품조리와 식품가공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파이토코 김득회(金得會·51) 대표는 “기존의 모든 소금이 바닷물이나 암염을 원료로 한 광물성 무기 미네랄 소금인데 반해 ‘파이토솔트’는 100% 식물을 원료로 한 식물성 유기 미네랄 소금”이라며 “미네랄이 아미노산, 효소 등의 유기영양소와 착물(Complex) 형태로 결합된 신개념의 식물소금”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소금의 원료가 되는 퉁퉁마디는 간척지와 폐염전, 바닷가 등 고염지대에서 바닷물 속의 미네랄을 먹고 자란다. 전국적으로 1700ha 이상 재배되고 있지만 그동안 판로와 수매처가 없어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 대표는 “파이토솔트 개발로 4ha 재배농가당 해마다 약 8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파이토코는 ‘유기미네랄 식물소금’에 대한 원천기술과 물질에 대한 국내 발명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국제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협력조약) 특허를 출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