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옹기는 발효식품을 숙성하고 저장하는 데 가장 좋은 과학적 용기다. 그런 신비한 힘이 있었기에 옛사람들은 청자나 백자 같은 사기(자기)보다 옹기(도기)를 더 신성하게 여겼다. 우리 옹기는 통기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가장 가볍고 아름다워 세계 도자기 예술가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전시된 옹기항아리를 만든 정윤석 옹기장은 강진 칠량 봉황리의 옹기마을에서 대대로 전해온 독특한 ‘쳇바퀴 타래미’ 기법으로 옹기를 만든다.
1 손잡이와 뚜껑을 갖춘 작은 단지.
2 모양 만들기(성형)가 끝난 독은 음지에서 천천히 말린다. 몇 차례 돌려주어 골고루 건조되도록 하는데, 잘 말린 독은 이렇게 고운 밝은 빛이 난다.
3 손잡이를 달고 긴 주둥이에 뚜껑까지 씌운 이 항아리는 만드는 방법은 전통 그대로지만, 디자인은 쓰기 편하게 변화를 꾀한 작품이다.
4 표면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있어 음식 재료를 으깨는 데 유용한 확과 으깨는 도구 조막.
5 유약을 바르기 전 건조된 옹기를 살펴보고 있는 명장 정윤석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