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는 대체로 인상 비평에 그치지만 뉴스는 꼭지별로 시청률이 나와요. 숫자가 사람을 이렇게 옥죄는구나 하고 매일 느끼고 있어요. 숫자의 노예가 됐다고 할까요.”(김승련)
“기자나 앵커나 상대방의 속마음을 끄집어내야 하는 게 일이라서 인터뷰라는 틀 안에서는 큰 차이를 못 느껴요. 다만 앵커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큼 겸손해져야겠더라고요.”(김정안)
남녀가 공동 진행하는 뉴스는 앵커 간의 방송 궁합(On-Air Chemistry)이 중요하다. 둘 사이가 껄끄러워 보이면 시청자도 불편함을 느낀다.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은 잘 어울리는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안 앵커는 “섬세한 배려로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김승련 앵커의 강점”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승련 앵커는 “방송 전에 코멘트를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출 여유가 없어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번번이 당한다”면서 “김정안 앵커는 그런 때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뉴스A’는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과 달리 매일 오후 9시 40분부터 11시 10분까지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보도 방식도 1분 30초 내외의 뉴스를 연거푸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사 토크와 심층 기획취재 보도를 아울러 지상파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덕분에 ‘뉴스A’는 방송 초반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종합편성채널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폭넓은 시청자 층을 확보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선 특수로 인지도도 높아졌다. 두 앵커의 고민은 이에 맞닿아 있다.
김승련 앵커는 “지상파 뉴스와의 차별화와 외연 확장이 앞으로 풀어갈 가장 큰 숙제”라며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보고, 4070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뉴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안 앵커는 “대중성, 심층성에서 앵커가 특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아픈 곳과 훈훈한 곳을 비추는 사람 냄새 나는 뉴스를 적극 발굴해 희망과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 앵커의 또다른 변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