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구단과 선수의 특성을 훤히 꿰고 있던 그는 2011년 스포츠 아나운서가 된 뒤 축구 관련 프로그램 진행을 도맡아 ‘축구 여신’으로 불린다. 기존 아나운서의 정적인 이미지를 깬 파격적이고 과감한 그의 패션은 어느새 스포츠 방송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성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시원한 옷차림을 곱지 않게 보는 이도 있다. 이에 그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살린 콘셉트일 뿐”이라며 “내 경우도 평소에는 트레이닝복에 민낯을 즐긴다”고 밝혔다.
부친도 그의 방송활동을 지지하는지 묻자 “내 일에 큰 관심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내게 ‘너와 나는 사랑하는 사이지만 내 도움을 받을 생각은 하지 마라’고 하셨다. 그런 가르침 덕분에 자립심이 강해졌다. 대학 등록금도 갚으라고 하셔서 방학 때마다 영어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제 거의 다 갚았다”고 말했다. 그는 양준혁 야구재단 공부방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한다.
그의 롤 모델은 전현무 아나운서. 그는 “방송의 주요 기능은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것이니만큼 재미있고 편안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